다들 추석 연휴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이 추석이기 전에 아빠 생신인데..

이틀전이 엄마 생신이었고...

뜻하지 않게 심한 불효하는 중입니다. ㅠ.ㅠ

새삼- 곁에 계실때 효도를_ 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_ 멜번에서 병원을 이용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흔히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때 아프면 두배로 서럽다고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진짜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안아프고 건강하게만 지내다 갈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지만,

술안마시고 운동 꼬박꼬박해도 한번씩 맘대로 탈 나는게 몸인지라..

알아두면 좋으실 듯 해서 올립니다-^^

전에 얘기한 적 있는것 같은데...

4월 말경에.. 심하게 아팠었습니다- 새벽에 쓰러져 있는걸

룸메이트가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는데요.

학생 보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구급차 비용은 무료였습니다-

경우에 따라 일단 돈을 내고 나중에 환불 받기도 합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응급실도 예약을 하고

기다려야 하더군요...--;;

실은 저는 정신을 놓고 있어서 몰랐고.. 나중에 친구들이 말하길

급해서 뛰어들어갔더니, 명단에 이름 올리고 기다리라 그랬답니다..

그래서 침대에 눕혀놓고 한참을 기다렸더니

의사가 링겔 가지고 들어왔다는...ㅠ.ㅠ

정말 급하신 분들은 응급실을 찾아가시면 되지만,

그래도 예약하고 기다려야 하는게 다반사고...

시간예약을 정확히 하고 병원을 찾고 싶으신 분들은

병원에 들르시기 전에 먼저 GP에게 가셔야 합니다.

( 영어가 어려워서 GP가 무엇의 약자인지는 기억이..--;;)

그 후에 멀쩡이 잘 지내다가 지난달에 또 심하게 아파서

학원도 못가고 몇일을 집에서 앓아누웠더랬지요..

병원에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예약을 하려 했는데,

GP에게 받은 소견서를 들고 예약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호주의 의료구조는 한국과는 틀려서, 전문 병원을 들르기 전에

일단 GP에게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GP란 의대를 졸업하긴 했지만 전문의 자격증은 없는..

우리나라로 치면 옛날 보건소.. 쯤이랄까요..

CITY 내에서 가장 찾기 쉬운 GP 사무실은..

Melbourne Central 지하에 ( 1층에도 약국이 있긴 합니다만 거기 말고..

train station 있는 지하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큰 약국이 스포츠 의류와 소품 파는 매장 맞은편에 있는데요.

그 안으로 들어가시면 Medical centre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들어가 리셉션에서 가벼운 증상을 얘기하시거나 GP의 소견서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앉아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이름을 부르는데요.

정말 보건소 같이 조그마한 병원용 침대와 데스크가 있는 방에

선생님이 앉아서 간단한 진찰을 하고 증상을 물어보고

약으로 괜찮을지, 병원에 가야할지 판단해 줍니다.

만약에 약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진찰받으면 바로 종이를 받아서

( 물론 상담료 계산 후에...)

바로 밖에 있는 약국에 페이퍼를 주면 약을 살 수 있는데요.

증상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면 병원에 가라고 소견서를 써주거나,

아예 예약까지 잡아주기도 합니다.

아프면 바로 병원가는 우리와는 차이가 있지요...

덕분에 돈도 많이 들고...ㅜ.ㅜ

처음에 GP를 몰라서 아픈몸을 이끌고 하루 온종일 시티를 헤맬때는

어찌나 힘들고 서럽던지요..^^;;

다른 GP medical centre 는 시티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고,

가장 찾기 쉬우신 곳이 melbourne central 인것 같으니,

열심히 공부하다, 일하다, 여행하다 정말정말 아프시면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