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이제 여름이구나 싶더니 또 3-4일 정도 비가 오고 흐리멍텅한 하늘,

그리고 다시 맑게 개었어요.

비가 와도 우리나라 장마처럼 하루종일 장대비가 오는건 아니지만,

늘 화창한 브리즈번 하늘에 천둥 번개가 쳐대니 조금 이상하더라구요.ㅋㅋㅋㅋ

벌써 10월,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끼는 요즘,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것만 같아서 주변환경을 좀 바꿔줫어요. 히히

사람들이 말하길, '요즘들어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아. 학교 왜 다니지? 나 왜 여기있지?'

싶어질때면 약간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시험공부하다가 잠시 일어나서 맨손체조하듯.

그 래 서.

얼마전에 아이엘츠 시험대비 반으로 옮겼어요.

이제 2주가 지나가네요,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아이엘츠 반은 매주 월요일, 일주일에 한번씩 테스트가 있어서

원래 반을 옮기면 화요일부터 들어가는데 그냥 저는 월요일날 들어가서 시험까지 쳤어요.ㅋㅋ

점수 얼마나 나오나 궁금하기도 했구요,ㅋㅋㅋ

음, 아이엘츠 모의고사랄까. 일주일에 한 번 치는 테스트는 본래 리딩/리스닝만 하는데 반해,

저번주는 레벨테스트가 겹치는 바람에 라이팅까지 3개 봤어요.

스피킹은 전에 있던 제너럴에서 쳤구요.

아무튼 잘된건지 잘못된건지 엄청나게 좌절했어요;;;

그리고 월요일날 본 테스트.

또 좌절.. 휴.

그래도 제너럴 있을땐 리딩 요런거 이정도는 아니었는데ㅜㅜ

말도안되게 아카데믹 어휘력이 딸리는 바람에 넉 다 운.....ㅋㅋㅋ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자극이 됐다고 볼 수 있죠 뭐,ㅋㅋ

게다가 바짝 긴장해버린 덕분에 요즘은 지각도 안해요,ㅋ

빠지지도 않고. 한시간 빠지거나 지각하면 안그래도 못하는데 더 힘들어지니까^^;;;

그리고. 두번째 변화, 이사를 했어요.

한국인들과 함께 된장만큼 푸근한 분위기에서 나오기란 참 힘들었지만,

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 싶어서 외국인 쉐어로 나왔어요.

시티에서 살까 싶어서 알아보기도 했는데 일단 가격부터가 독방쓰기에는 부담스러워서..($160-260)

지금사는 집은 3존 독방이구요 주당 125불이에요~ 인터넷까지 다 포함된거구요.

사실 저는 노트북이 없어서 상관없지만...ㅋㅋㅋ

(사진에 있는건 며칠 필요해서 빌렸던거,ㅋㅋ)

아 그리고 개인냉장고가 있어요,ㅋ 사진에 보이는게 제 냉장고,ㅎㅎ

아무튼 이번에 오지(호주인) 마스터 집으로 들어왔어요.

이것도 2주째. 한꺼번에 진짜 다 바꿨죠? ㅎㅎㅎㅎ

일단, 뭐 마스터는 같이 안살고 새로 렌트한 집이라서 저랑 오지 여자애랑 둘 밖에 없어요.

여자애는 대학다니면서 댄스강사 아르바이트로 하구요.

처음엔 말 붙이기도 좀 뭐하고 제가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라서

말을 해도 중간에 뻘쭘하게 끊기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편해요.

같이 쇼파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텔레비전도 보고.ㅋㅋ

(오스트레일리아 아이돌이랑 프리즌 브레이크- 완전 고정채널.)

보다가 모르는 단어 물어보면 설명해주고,

숙제도 봐 달라구하면 도와주구요~ 히히

착해서 좋아요.

다음에는 얘 동생이랑 같이 놀러가기로 善覃漫?완전 신났어요. ㅎㅎㅎㅎ

집을 옮기고 가장 좋은 점은 집에 있어도 영어로 말한다는 것과

아침형 인간의 성향이 강한 이 아이의 패턴에 맞추려 하다보니

덩달아 아침형인간이 되는.. 6시 30분 전후로 눈이 그냥 떠져버려요.ㅋㅋㅋㅋ

게다가 얘는 저녁을 거의 안먹어서 그냥 밥도 아침은 시리얼, 점심은 도시락(밥), 저녁은 안먹던가

그냥 우유에 빵 쪼가리 아니면 죽. 이러다 보니 살이 약간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ㅎㅎ

긍정적인 변화^^

아무튼, 저에게는 크다면 큰 변화.

갑작스럽게 하루 생활에서 2/3이상 차지하는 시간을 싹 바꿔버려서

한동안은 약간 힘들었는데 일주일 지나니 원래 이렇게 살았던 것처럼 느껴지네요^^

아 이사한 기념으로 방 보여드릴께요~

전에 있던 쉐어는 방은 넓었는데 너무 후져서 차마 공개할 수 없었지만..ㅋㅋㅋㅋ

그럼, 모두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