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7일, 둘때날 레벨테스트

 월요일 아침입니다. 처음 왔을 때, 실장님이 9시에 레벨 테스트가 있으니 9시까지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9시에 사무실로 갔습니다. 사무실에 갔더니 필리핀 남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시험지 몇 장을 주고, 6번 방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책상 하나 의자 2개 있는 작은 방에서 레벨 테스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간단한 문법 문제와 조금 어려운 문법 문제, 위치 찾기, 짧은 글 쓰기 등등이 있었던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작문은 잘 못하기 때문에 잘 쓴건지 못 쓴건지도 모르겠고, 나머지는 그냥 손 가는데로 풀었습니다.

 시험을 다 보고 환하게 웃는 필리핀 남자에게 시험지를 줬습니다.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기다리면서 레벨 테스트를 본 다른 사람들과 인사했습니다. 같이 온 사람들은 총 8명인데, 여자 3명, 남자 5명입니다. 두 명은 남매인데, 21살, 23살로 가장 어린 친구들이고, 1명은 41살 형님과, 2명의 27살 누나들, 그리고 나머지는 26살 친구들 이었습니다. 도착해서 15시간 동안 총 16명과 알게 됐는데, 26살이면 거의 막내 더군요. 그리고 26살이 가장 많이 있고...

 채점을 다 했는지, 또 환하게 웃으면서 필리핀 남자가 오라고 하더군요. 또 6번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인터뷰 시간입니다. 일종의 말하기 테스트 시간입니다. 그냥 가볍게 자기 소개한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유아 수준으로 버벅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워낙 영어를 못해서... 에효..  이야기 하는 도중에 힐끗 제 시험지 채점 결과를 봤는데, 붉은 색 비가 첫장부터 엄청 내리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첫장은 쉬운 문법 문제라서 잘 본 줄 알았는데....

 이야기 하다가 3번째 페이지를 또 힐끗 봤는데, 여기는 이상하게 틀린게 없습니다. 거의 다 맞았습니다. '어 모지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 인터뷰를 끝 마쳤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틀린게 동그라미가 맞은게 사선이라고 하더라구요. 레벨테스트가 끝난 후에 다른 사람들은 테스트를 어떻게 봤나 물어봤는데, 다들 뻔한 답변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뻔한 답변을 하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다 인터뷰가 끝나고, 실장님의 학원 설명이 진행 됐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늦게 들어오지 말고, 방에서는 술 먹지 말자는 내용입니다. EDA가 스파르타는 아니지만, 통근 시간과 학원 안에 몇 가지 제한 규정 등이 있더라구요.

한동안 사진은 별로 없네요. 적응 기간이라서, 나중에 많이 올려 드릴께요... 아~~ 글 쓰는거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