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미국인들의 그 오버액션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할 수 잇는데, 어떤 면에서는 호들갑 떨기

 

로 유명한 일본인들만큼이나, 애완 동물을 얘기할 때 so cute라는 말은 거의 달고 다녀서 걍 아.. 귀엽다

 

고 하는구나 정도로 심드렁하게 들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수컷의 경우 he, 암컷은 she라고 하는 것은 커먼센스고 엄.. 이름 붙이는 거야 뭐 한국에서도 하

 

는 일이니 특별한게 없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얘기하니 나는 동물도 좋아하지 않는 냉혈인간이거나 정

 

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처럼 들릴수도 있겠으나 사실 나는 정말 동물을 좋아한다. 죽는게 싫어서

 

요즘은 키우고 싶어지지가 않아서 그렇지만.. 동물들도 나를 조아라 하고 ㅎㅎ

 

 다시 미국인들 얘기로 돌아와서 한때 싸이에 나돌던 강아지를 차에 태우고 반쯤 열린 윈도우 사이로 강

 

아지, 개들이 목을 빼꼼히 내밀고 다니는 그런 것들은 여기선 머 하루에도 몇번씩은 볼만큼 별로 특별한

 

광경이 아니다. 저 차가 사람이 타는건지 개가 타는건지, 담에 저 뒷자리나 옆자리에 타는 사람은 좀 찝

 

찝하겠다 싶을 정도로 큰 개나 여러 개, 그리고 얘네들이 사실 그렇게 애완동물을 깨끗하게 키우는 것 같

 

아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더더욱... ㅎㅎ 얘기가 또 좀 빗나가는거 같지만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것은 홈리

 

스들이 송아지만한 개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볼때.. 개를 이용해서 구걸을 하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

 

지만 자기 한 몸도 추스르기 힘들어보이는데 사람만큼 먹을 개를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참 황당하기도

 

하다^^;; 그리고 걔네들을 데리고 버스를 타면.. 으.. 여긴 강아지 아니 개를 데리고 버스에 타기 땜에 거

 

참.. 좀 안 깨끗해 보이는 애들이 타면 난감하다. 그렇다고 물거나 뭘 싸거나 그러는 경우는 아직 못 봤지

 

만..

 

요즈음 리스닝을 위해서 티비를 자주 보고 있는데(이제서야-_-; 전엔 안들려서 안 봤을 수도 있지만 이

 

상하게 티비는 잘 안봐지고 디비디는 서브타이틀 없이는 답답해서리.. ㅋㅋ ㅍㅎㅎ)  웬 아줌마가 나와서

 

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작전 잠깐 보여주는 장면에 웬 개들을 보여주더니 펫이 어떻고 잠깐

 

그러더니 이 아줌마가 펑펑 우는 것이다. 그래서 키우던 개가 죽었나.. 싶어서 쭉 봤더니 아놔...

 

 하여간 이 사람들 진짜 희한하다. 시작이 어떻게 되냐면 이 아줌마가 하는 말이, 대충 전하자면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언제나 즐거운 무드로 방송을 진행하느냐고 물으면.. 물론 나도 힘든 일이 있고 슬픈일이 있지만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위해 억지로 기분이 안 좋아도 웃기도 하고 안 슬퍼도 슬퍼하고 뭐 그런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을만큼 마음이 힘들다. 도저히 내 감정을 속일 수 없고 당신들을 속일 수 없어서 말을 해야겠다. 나 지금 너무 슬프다... 나는 동물을 좋아해서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일전에 동물입양센터(버려진 애들 데리고 와서 놔두면 키우고 싶은 사람이 와서 데려간다)에서 강아지를 데려왔었다. 근데 우리집에 왔던 어린 소녀들이 걔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네들이 데려가고 싶다고 졸랐다. 그 아이들이 너무 그 강아지를 좋아했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었고, 그들이 정말 잘 키울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그들에게 주었다. 그런데 며칠전... 그 담부터는 방송에 나오니 한번 이해해보시죠 ㅋㅋ

 

 

내 모자란 귀로 듣기엔 아마 거기에 절대 남에게 주거나 그런 일이 없이 자기가 키운다는 약속 같은 것을

 

하는 모양인데 그 입양센터에서 강아지가 잘 있냐고 확인차 전화한 날, 그 소녀들에게 줬다고 얘길 한 모

 

양이다. 그래서 일종의 약속을 어긴거기 때문에 그 강아지를 도로 데려 갔고 뭐.. 걔네들은 울고 불고 난

 

리가 났겟지.. 그래서 이 여자도 나와서 울고 불고 하는거고 ㅎㅎ

 

아놔 이거 머.. 이 여자가 방송의 힘을 빌어서 쑈하면서 뗑깡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돌려달라고 해도

 

안되니 이렇게 하면 돌려줄거 같으니까, 혹은 역시 미국인들의 패턴대로 너무 강아지를 사랑하고 , 솔직

 

하게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에.. 머 갖가지 추측이 드는데.. 나로선 아침부터 참 대략 어이 없을 뿐이었다.

 

하는 말들이 점점 너무 웃겨가길래 급하게 캠코더를 꺼내서 녹화를 해봤다 ㅋㅋ

 

이게 적고 보니 애완동물에 관한 얘기인지 미국 토크쇼에 관한 얘기인지 영 오락가락하네.. 아 역시 미국

 

감기약은 너무 독해. ㅎㅎ 사실 웹서핑 하다 아래의 두 사진을 보고 너무 웃겨서 써보기로 다시 맘을 먹었엇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