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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Browns - 레벨업 테스트

이름 : utamaru
작성일 : 2016-11-23
조회수 : 980
추천수 : 0

이번 주로 내가 브라운즈에 입학한지 9주차가 된다. 브라운즈에는 3가지 레벨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바로 내 실력과 안 맞다고 리셉션이나 담임선생님한테 가서 땡깡 부리면 올려준다.
하지만 보통 이런 케이스들은 자기 실력에 맞게 배치되는데 그냥 올라가고 싶어서 얘기하고 올라가서 전혀 못알아 듣는 경우가 태반이다.
두번째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선생님께 레벨업 시험을 쳐도 되겠냐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매주 월요일 마다 치는 시험이
갑자기 뽠타스틱한 시험지로 변한다. 정확한건 이후.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선생님들간의 논의 끝에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한 레벨에 10주동안 정착해 있었을 경우 더이상 배울게 없다고 판단하여 레벨을 올려준다.

앞에서 말했다 싶이 나는 이제 9주차이기 때문에 일주일만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다음 레벨로 올라갈수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먼가 오래 다녔으니 올려줄게 라는 느낌이라 영 내키지 않아서 선생님께 시험을 치고싶다고 요구했고
선생님은 다음주면 레벨이 오르는데 구지 해야겠냐면서 어차피 합격해도 다른 애들보다 일주일 일찍 올라가는거에 불과하다고
나를 설득하려했지만 나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리고 레벨업 시험을 시작했다.

우선은 writing 테스트는 다른 애들과 동일한 주제로 치뤄졌지만 50~100자가 아닌 100~150자로 늘어났다.

평소 언제난 작문 시험을 150자 정도 적어서 내던 나로서는 아무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오류도 몇개 없어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언제나 치던 시험지와 달리 시험 문제가 배로 늘어나고 보기와 예제 없이 지금까지 배운 모든 문법이 섞여 있는 문법시험지와
지금까지 배운 모든 발음이 섞여있는 시험지,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모든 단어가 섞여있는 단어 시험지가 주어졌다.
문법은 동사를 주고 현재, 현재진행, 미래, 과거, 과거진행, 현재완료, 과거완료, 과거완료진행, 수동태등등을 맞추는 형식이었다.
다행이 이건 그나마 한국에서 중학교때 부터 익숙해져있던 문제라 별 상관 없었지만
단어 문제는 토익 어휘문제를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바꾼 형태로 그냥 떡하니 빈칸 놔두고 여기에 뭐가 들어갈까요? 이런 형식이라
전멸해버렸다.
발음은 대한민국 땅덩어리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저때부터 초등학교때 죽어라 오렌지 아니고 어~뤤쥐 이런거 배웠을 거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시험을 80~90% 이상 맞지 못하면 떨어지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이 시험을 치룬 세명의 사람들은
79.1%, 70.111111%, 48.6%의 정답률으로 아직도 사이좋게 프리인터미디어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하지만 당장 다음주 화요일 부터는 자동 인터미디어이기 때문에 별 상관 없이 즐겁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