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분들 모두 안녕하신지...?

말로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서 소감문이 많이 늦었습니다.
영국에서 지난 달에 도착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됩니다. 
남의 일로만 생각하던 석사과정의 첫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파인스가 그립더군요. ㅎㅎ
제게 많은 도움을 준 많은 한국 스텝분들과 티쳐들을 위해 간단히 연수 노하우 남기겠습니다.
 
 
출발 전
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많은 노하우를 접하실겁니다.
그 중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점은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하고 파인스로 출발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동기들이라고 말하는 뉴기필성 동기들이 5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성과는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파인스에 도착한 연수생의 성과가 개인적으로 봤을때 가장 높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어 실력의 향상을 논할 때 계단식의 발전을 예로 들게되는데...
어학연수를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첫번째 고비 시점...
그러니까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더 이상 발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인것 같습니다.
그것을 겪지않고 떠나게되면 파인스에서 슬럼프와 함께 그 시기가 찾아오게 되고... 성과는 반감되겠죠.
파인스 스텝분들께서 싫어하실지는 모르지만 기초를 쌓는데는 한국에서도 충분하고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머 인 유즈 동강만 3번정도 보셔도 엄청난 도움이 될겁니다.
물론 출발전에...!!!
 
 
첫 달
첫달에는 무조건 기필성 참가하십시요.
이건 필수입니다.
기필성이 엄청난 성과를 가져다 주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기필성 장학금 받고 소감으로 이말을 했었죠 ^^)
하지만 최소한 12시까지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 지겠죠.
둘째 달 부터는 자연스럽게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 지 않고 식사 마치고 바로 자율학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둘째 달
그냥 하던대로 하세요.^^
기필성에 참여한 관계로 개인 시간이 전혀 없었던 만큼 자율학습에 대한 욕망(?)이
너무나 충만 해 있어 별 문제없는 시기입니다.
이쯤에서 뭐 가까운 지역에 한번 쯤 다녀오세요. 주말을 이용해서 머리도 식힐 겸...
힘들어서 다시 안가고 싶어 질 겁니다. ^^;
 
 
셋째 달
이제 슬~슬 필리핀 분위기 파악되고, 자신감도 좀 생겼겠죠.
그래서 하는 일들은 뭐... 다들 아실겁니다.
남자분들... 여자 만날려면 세부로 가십시요.
지인들 말로는 천국이라고 합니다.
바기오는 기대하시는 일 보다는 공부에 적당한 곳입니다.
대부분 이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바기오에서 천국이 있나 찾아다니죠.
놀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환상이 다 깨져야 또 정신을 차리죠. (바기오는 공부하기에 좋은곳입니다!!!!!!!!!!)
한가지만 지키세요.
결석은 절대 하지않는다. 숙제는 꼭 한다.
슬럼프 있어도 별 문제없습니다.
 
 
후반기
대부분의 연수생들이 3~6개월 계획으로 연수를 떠나는데...
4개월부터는 개인편차가 상당히 심합니다.
화려한 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도 보이고, 남은시간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정신차리는 분들도 있고...
여자분들은 피부미인이 되기위해 3교시가 될때까지 취침모드를 연장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2개월은 아주 열심히 생활했고 3개월째에 열심히 바기오를 탐험했으며,
4-5개월째에는 주말에는 열심히 탐험하며주중에는 나름 할려고 노력 한 듯합니다.

제가 나름 성공적인 연수였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연수한 학생들과 실력차이가 난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집사람이 저를 따라 영국에 와 연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파인스와 비교해 장점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선 그냥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혼자서...
석사코스에도 몇몇 교민분들과 한국분들이 있는데...
영국에서 2년간 대학 다닌분과 5개월 연수한 저를 비교 해 봤을때 실력 차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발음은 제가 더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교민분들은 저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
8:1 내지는 12:1 환경에서의 수업과 1:1 수업은 엄청난 차이가 있겠죠.
가끔 따갈로그 억양 언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사는 런던에도 많은 동남아시아나 중동사람들이 은행이나 상점등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 파인스 티쳐들보다 발음 훨씬 구리지만(?)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없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티쳐들과의 관계에 대해 한말씀.
티쳐들 최대한 존경해 주십시요.
그 만큼... 아니 몇배로 여러분들께 돌아 올 겁니다.
먼저 존경하고 요구하세요.
티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연수의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한국 스텝분들의 배려로(제가 막무가내로 우겨서???) 티쳐와 함께 1개월간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령 방으로 유명했던 쿠이산 101호였죠.(너무 그립습니다. ㅜㅜ)
노총각들 무서워 귀신도 안나왔던...
방 티쳐가 Ken이었는데...(현재는 쥬니어 티쳐) 엄청난 도움을 받았습니다.
켄은 그 당시 매일 저를 괴롭힐(?) 어려운 질문들을 준비해 왔었죠.
예를 들어... 환율이 왜 이러냐? 유가가 왜이러냐? 촛불시위는 왜 하느냐?
전 30분 이상을 진땀 빼며 설명해야 했죠. 설명하면 바른 문장으로 고쳐주고...
물론 왜 그런지 티쳐가 모를 리 없죠. 저를 위한 배려였습니다.
강의하다가 생각난 좋은 표현들도 메모해서 저에게 알려줬었죠.
티쳐 캔이 아~주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저 또한 그만큼 존경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비록 저보다 4살이나 어리지만 어깨에 손도 올리지 않을 정도로(한국 문화이지만) 깎듯하게 대했죠.
먼저 존경하시고 혜택을 받으시길....
수업이 아무리 알차다 해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한계를 느낄만큼 열심히 하고 출국한다.
첫달에 기필성에 참여한다.
바기오에 천국(?)은 없다.
절대 결석하지 않는다.(전 4개월째 죽을정도로 아파 하루꼬박하고도 2시간 결석 했었습니다.)
티쳐를 먼저 존경하고 혜택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