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시간표와 튜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 1교시 : 8:00 ~ 9:00 공강

늦잠도 자고 룸메들이 준비하고 나가면 씻고 혼자 여유롭게 다음 교시를 준비합니다. 아침을 항상 먹지 않고 다른 학생들보다 아침을 늦게 시작합니다.

- 2교시 : 9:10 ~ 10:10

튜터 : Cass (Native - 호주인)

교재 : 교재 없음

내용 : CIA에 온지 1주일 밖에 안된 신입 튜터입니다. 호주인이고, 커리나 교재가 정확히 짜여지지 않았습니다. 나이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여 개인사 같은 부분은 잘 몰라요. 하지만 35세~40세 정도로 추정되는 호주 여성입니다. 전에도 태국, 일본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고 하고 필리핀에도 약 9개월 정도 머무르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호주인이라 호주발음하고 영국 발음이 약간 섞여 있습니다. 다른 필리핀 강사보다 말하는 속도도 빠르고 발음도 좋아 지속적으로 들으면 좋을 듯 하네요. 지난 수업에는 전치사에 관한 수업을 하였는데 책에서 달달 외웠던 전치사로 문제를 풀었다가 당패를 보았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한번 틀어서 생각하는 Cass의 전치사 수업은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에 있던 Native의 악명이 자자한 관계로 대부분의 학생이 CNN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 수업도 꽤 알차다고 하여 다음에 한번 시도해 볼까 고려중입니다.

- 3교시 : 10:20 ~ 11:20

튜터 : Leah (1:1)

교재 : talk talk talk 2

내용 : 특유의 필리핀 발음이 강한 튜터입니다. 교재로 수업하는걸 싫어하고 자신이 준비해온 수업을 자주 하는 편인데 난이도가 너무 낮아 그냥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아마 beginner 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그날은 하루 종일 그 수업을 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착하고 나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인간적으로는 좋은데 아마 다음주에는 수업을 바꾸게 될 것 같습니다.

- 4교시 : 11:30 ~ 12:30

튜터 : Jecel (1:4)

교재 : Touchstone 3

내용 : 수업도 잘 이끌고 나름 필리핀 발음이 있긴 하지만 경력도 있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수업을 잘 합니다. 교재 내용이 좋아 수업도 흥미롭게 잘 이끌어 아마 Jecel 수업은 바꾸지 않을 거 같습니다.

하루에 한 Chapter 정도 수업을 나가고 단어나 문법내용을 집중적으로 수업하거나, 그에 해당하는 회화표현 말하기 연습을 시킵니다. 지난 수업에는 현재완료를 배웠고 계속 말하기 연습, 문제풀기 연습을 했습니다.

- 점심시간 : 12:00~1:30

4교시 수업을 마치고 배치들과 만나 점심을 먹습니다. 처음 1주일은 배고프나 먹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으나 적응의 동물인지라 지금은 맛있다는 생각을 아주 가끔이지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점심먹는 분위기는 앞에서 각자 먹을 만큼 식판에 덜고, 국이나 중요 반찬은 핼퍼들이 퍼줍니다. 점심시간 마다 뮤직 비디오나 영화를 틀어주는데 참 시끄러워 느껴지더군요. 차라리 배치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 5교시 : 1:30~2:30

튜터 : Erma(1:1)

교재 : talk talk talk 2

내용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입니다. 튜터가 가장 성실하고 수업도 잘 이끌어 만족하면서 듣고 있는 수업입니다. 발음도 괜찮고, 수업 이끄는 것도 괜찮습니다. 학원 옆에 있는 로컬 식당에서 현지 간식도 사먹고 SM 몰에서 Thirsty 망고쥬스도 사먹고 친구처럼 편하게 수업하고 있는 튜터입니다. 편하게 수업하니 말도 술술 잘 나오고 이런저런 주제로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6교시 : 2:40~ 3:40

공강입니다. 지속적으로 수업을 듣는게 힘들어 이 시간에는 잠깐 낮잠을 자거나 개인적인 해야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 7교시 : 3:50~4:50

튜터 : Grannie(1:4)

교재 : Clockwise

내용 : 발음도 좋고 성격도 활발해 웃으면서도 알찬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교재가 주로 나라/정치/문화 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어 난이도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자칫 지겹고 지루한 수업이 될수 있는데 Grannie 때문에 항상 웃으면서 재미있게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Grannie는 거의 Cia에서 Top 중에 한명 인 듯 하고 연수 끝날 때 까지 이 수업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 8교시 : 5:00~6:00

튜터 : Ninfa (1:1)

교재 : talk talk talk 2

내용 : 성격이 너무 활발하고 항상 긍정적인 튜터입니다. 하지만 발음은 저보다도 안좋습니다. 지금은 친해지기도 하고 너무 성격도 좋아 제가 발음을 고쳐줍니다. 교재로 수업하는 것을 싫어하고, 항상 음악듣기 춤추기를 시도하더군요. 너무 빡빡한 일정을 보낸 터라 마지막 수업은 그냥 즐기고 놀고 나옵니다. 다음주에 바꿔야할 튜터 1순위 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하루 수업이 마무리 되고 저녁 식사를 합니다.

별거 아닌 수업 같지만 온 신경을 써서 말해야 하고, 긴장하는 탓에 저녁만 되면 녹초가 됩니다.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7시부터 진행되는 evening 수업에 참여 해 볼까 합니다.

사진은...제가 가장 좋아하는 Tutor Erma 입니다.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라...제가 가장 좋아하는 Tutor중 한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