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주에 비행편이 없어서 크리스마스에 출국하게되었다.

10월초쯤 준비를 시작해서 넉넉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그 고민들 때문에 정작 그리 철저히 준비한 편은 아니었다.

거기에다 기말고사를 23일까지 보는바람에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떠밀리듯 출국을 하게 되었다.

물론, 마치 엄마라도 된듯이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필자 안성생님과, 그리고 연수일기들을 종종 읽어내리면서

얻게되는 간접노하우들 덕에 그리 힘들것은 없었지만.

비행기가 밤 9시 45분 출발.

인천공항 근처에서 밥을 먹고 7시에 공항 J 열에 도착했다.

수하물 이민가방을 올려 무게를 재고 5분 대기후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니 9시에 탑승이란다.

아뿔사...너무 빨리왔다. ㅡㅡ;;;

그래서 부모님이랑 여친이랑 친구들이랑 공항에서 하릴없이 놀았따.

내 다음에 오시는 분들은 쪼끔 늦게 오셔도 무관하겠다.

그렇게 9시에 3번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서는 짐 검사를 하고

113번 출입구로 향했다. 나는 필리핀 에어라인이었는데 아마 외국항공사에게는 가까운 출입구를 주지 않는듯...

지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는 공항 지하철을 타고 어느지점까지 이동했다. 뭐.지하철만 한3분정도 걸렸나

<공항지하철을 기다리는 분들>

그리고는 공항지하철을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올라간다.

나는 늦은줄 알고 수많은 면세점들을 그냥 지나쳐서 도착했더니 9시 15분

하지만 아직 입장불가.

너무 초짜처럼 서둘렀다. 된장. 

참고로 나는 짐이 이민가방 하나, 기내용 캐리어 하나. 크로스가방 하나였다.

이민가방은 20몇키로였고 기내용 캐리어는 7키로 이상이면 과금이 부가된다고 하였다.

기내용이랑 크로스가방은 기내에 들고탔다.

<113번 게이트에서 줄을서시오. 이코노미 라인으로.ㅋㅋ>

비행기 날개보다 쪼금 뒤인 64번 통로석으로 앉았다.

역시 창가는 중장거리 비행에서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등에 약간의 지장이 있다.

나는 통로석이 좋다.

비프 오얼 중얼중얼 하면서 기내식이 나왔다.

비프로 하고 맥주한캔도 받았다. 그리고 목이말라 물도 한컵

옆에 앉은 나보다 서너살 어려보이는 친구랑 가는내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친구는 영문과 출신으로 시필즈로 향하고 있었다. 둘중에 고민했었는데...

여튼 성격이 활발하고 예의도 바르고 적극적이라 많이 배워갈듯.ㅋㅋ

따분한게 잠도 안오고 해서 고생했다. 전날 술이나 진탕먹어둘껄.ㅋㅋ

요시간도 곧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