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우기키키
• 작성일 : 2014-08-25
• 조회수 :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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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한 밴쿠버 2주차의 어느날!! 나와 일본인 친구 하나는 같이 오후수업을 스킵하고 스텐리 파크를 가기로 했다
.
캐나다 데이때 스텐리파크를 갈지 캐나다플레이스를 갈지 우왕좌왕 하다가 자전거 대여가게가 모여 있는곳을 보았기에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주욱 돌기로 했

다.

학원에서 부터 스텐리파크 입구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기에 걷다가 5번버스를 이용했다. 이윽고 자전거가게가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반갑게도 한글

이 써져 있길래 그곳에서 빌리기로 했다. 간단한 기본정보와 혹시 모를 디파짓을위해 카드복사본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려 스텐리 파크로 향했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 였는데 한강에서 탈 때 보다 전망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 날씨가 더웠지만 자전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니 시원해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출발한지 얼마안되어 바다와 밴쿠버의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이는 작은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정말정말 예뻤다. 이제서야 밴쿠버의 참된 매력을

느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기도 들고 왔는데 사진찍을데도 많았다.


또한 출발한지 얼마 되지않아 토템기둥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곳도 지났는데 그곳 또한 예뻤다. 자전거로 씽씽 달리기도 하고 중간에 멈춰 사진도 찍기도 하

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전거 도로가 너무 좁았다는 점이다. 나와 친구는 천천히 자전거를 달리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자전거

도로가 좁아서 빨리 가고싶은 사람들이 뒤에 붙으면 계속 구석으로 가서 지나갈 수 있도록 비켜줘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중반에는 바다넘어로 노스밴쿠버를 볼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놀이터와 파크 등은 우리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중간 중간 돌맹

이로 이루어진 해변도 있어 사진찍고 놀기에도 좋았다. 자전거를 달리고 막판에는 캐나다비치 였는지 밴쿠버 비치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작은 해변이 있었는

데 많은 캐네디언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반 이상이 아시아인인 밴쿠버에서 그렇게 서양느낌 물씬 풍기는 사람들만 보는건 처음이었다. 해변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숲길을 지나 스텐리파크 탐방을 마쳤는데 스텐리 파크를 나오니 바로 잉글리쉬 베이가 연결되어 있었다.


정말 시원하고 즐거운 산책이었다. 천천히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가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는데 자전거 대여비는 시간당 4.5불에 최소 2시간이어서 10불정도를

냈다. 할 거 없고 스텐리 파크 안가본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여유를 만끽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