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솔직히 굉장히 대처를 잘했다고 자부할수 있습니다ㅋㅋ

대학교 1학년때 노총각인 외삼촌과 함께 1년 동안 살았었는데 그때 눈치밥도 먹어보고 서로 생활을

맞추느라 싫은 소리도 들어가며 지내본 경험이 있거든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같이 살게 되면 생활 습관이라던지 패턴 때문에 부딪히는 일이 많습니다.)

그때는 참 힘들었는데 이번에 홈스테이 하면서는 참 편하게 적응 잘했습니다.

먼저 처음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되면 꼭 홈스테이 맘에서 지켜야 할 룰이 있는지 여쭤보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 저녁을 먹을때 제일 먼저 물어본게 룰이었습니다.

편하게도 저는 저 혼자 뿐이라 그런지 그냥 집안에서 술담배만 안하면 된다- 라고 하시더군요.

non-smoking 이기 때문에 걱정없고 자작 싫어하기 때문에 혼자 집에서 술 먹을일 없으니 패스.

그리고 혹시나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올 경우에는 꼭 연락을 해달라 였습니다. 이것도 솔직히

돈 생각하니 아까워서 꼭 저녁은 집에서 먹습니다 저는-ㅋ 저녁까지 놀아도 밥은 집에서-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타이완 친구같은 경우는 여러명이 같이 지내는 홈스테이 같던데 그런데는 사람수가 많으니

룰이 더 많은거 같았습니다. 아예 종이에 프린터 되어서 방문에 붙어있다더군요ㅋ

여튼 홈스테이 가정의 룰은 꼭 인지하시고 지켜주시는게 가장 기본입니다.

그다음, 욕실 사용입니다. 보통 홈스테이 집에는 욕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욕조에 비닐커텐이 있어서

샤워 시 꼭 커텐을 치고 해야 물이 바닥으로 튀지 않습니다.

미국은 가정집 화장실 바닥에도 러그가 깔려있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물이 튀면 머리 아픕니다.

뭐 조금 튀는건 상관 없지만 물바다가 되면 그건 좀....

혹시나 샤워 후 바닥에 물이 좀 많이 고여있다 싶으면 그냥 닦으면 장땡이고 거의 커텐치고 샤워하면

물이 안튀니까 큰 걱정은 안됩니다.

그리고 세면대 역시 세면대 안은 괜찮지만 세면대 주위가 물바다가 되었다면 휴지로 살짝 닦아 주시는 센스도

있으시면 금상첨화.

특히나 여자분들은 조심해야 할게 샤워 후 머리카락 처리 입니다.

샤워하고 나면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잔뜩 껴있습니다.

집에서야 냅둬도 엄마가 치워줄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그래선 안됩니다.

내 머리가락 껴있는거 봐도 징그러운데 다른사람이 내 머리카락을 봤을땐 얼마다 더 혐오감 들겠습니까.

저는 삼촌과 살때 삼촌이 완전 질색했었기에 버릇이 있어서 샤워 후 꼭 머리카락을 다 치우고 나옵니다.

배수구에 낀 머리카락와 욕조에라도 머리카락이 널려있으면 챙겨서 몽땅 버립니다.

처음에는 신경쓰이고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이제 능숙해져서 시간이 반으로 단축되었습니다.

생각하면 귀찮을거 같지만 막상 적응이 되면 이보다 더 깔끔한 버릇은 없습니다.

홈스테이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버릇이니 꼭 염두에 두시길.

또한 홈스테이 맘에게도 예의를 갖추고 친절하게 대하세요.

기본적으로 홈스테이 맘도 사람입니다. 항상 웃고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못되게 대한다면 그런 이들은 좀 맞아야죠.

저같은 경우도 초반에 아줌마가 저녁에 늦는다고 저녁을 미리 준비해두고 외출하셨습니다.

근데 그때 반찬에 김치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날 저녁을 먹고 아줌마 방문에 나 김치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고맙다 요런거 메모로 써서 붙이고 잤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아줌마가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날 이후로 저 저녁마다 김치먹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가 다 떨어지기 전에 항상 사두시더군요-ㅋㅋㅋ

저녁 메뉴가 뭐든 항상 김치를 주시면서 먹고 싶은만큼 덜어먹게 합니다ㅋㅋㅋ

그리고-

제가 미국갈때 가져간것 중 하나가 커피믹스랑 녹차티백 몇개였습니다.

저 홈스테이 맘은 식사때마다 꼭 차를 마십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 커피믹스와 옥수수수염 녹차, 현미 녹차 티백을 드렸었습니다.

좋아하시더군요-ㅋ 이건 간단한 센스에도 반찬은 쉽게 달라질수 있습니다ㅋ

하루는 데리고 나가서 외식도 했었고 차이니스 푸드도 사오시고 그러시더군요ㅋ

가끔씩 삘받을땐 설거지도 합니다.

같은반 언니는 설거지 너무 자주하면 일반적이게 되버려서 너 식모로 전략한다- 라고 하시길래

너무 자주는 안하고 혼자 식사하게 될 경우라던가 제가 쓴 컵 등은 간단히 씻곤 합니다.

아줌마가 별 말은 안해도 다 알고있지 않겠습니까?ㅋ

대부분의 홈스테이 맘은 또 말을 잘 걸어줍니다.

항상 학교갔다오고 저녁이 되면 오늘 수업은 어땟냐 머했냐 이런거 여쭤봅니다.

스토킹이 아닙니다.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니 되도 안한 영어라도 일단 지껄여보는게 상책.

저 단어만 띄엄띄엄 말해도 아줌마 열심히 들어주십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능력껏만 말하시면 됩니다.

저는 매주 한번씩 홈스테이 맘과 디비디를 봅니다.

원래 보셨는지, 제가 오고 나서 그런지 몰라도 제 홈스테이 맘은 매주 디비디 하나씩을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신청하신 모양이더라구요. 금요일 저녁에 항상 거실에서 영화를 봅니다.

처음에는 간디, 그 다음엔 아마데우스, 어제는 더 엘러펀트 맨을 보았습니다.

일단 단순히 영어만 보는게 아니라 귀를 귀울여서 들리는 문장을 캐취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자막이 가능한것은 아줌마가 또 직접 자막이 뜨게 해주셔서 더 이해하기가 쉬울때도 있습니다.

영화 볼래? 하시길래 다 이해못하겠지만 보고싶다- 라고 말하니

이건 너에게 아주 중요한 공부가 될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로 이제 매주 한번씩 보고 있습니다ㅋ

저는 원래 나다니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방에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놀러나가는 것도

하루 놀면 다음날은 집에서 쉬어야 하고-ㅋ 좀 그런 타입입니다.

홈스테이 맘도 제가 한번 방에 들어가면 조용히 혼자 있으니 한번은 너 외롭지 않냐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홈스테이 역시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처음엔 불편하게 여겨져도 앞으로 생활하면서 이보다 더 불편한 일도 많을테고 이렇게 외국에 나와 외국사람과

함께 어울려 산다는게 매번 주어지는 기회도 아닙니다.

너무 바라기만 하지 말고 나도 잘해야지 라는 생각은 필수라는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미국어학연수][보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