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9시에 일어났습니다. 이번주 내내 9시에 일어났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나태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저번주까지는 거의 매일 6시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쉐어집으로 옮기고 난 이후는 일어나면 9시입니다.
물론, 이번에 다는 학교가 때마침 첫 수업이 11시15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아침에 굳이 일찍일어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아침에 좀 일찍일어나서 조깅이라도 해야 하는데, 좀 이상합니다.
아무튼, 그만큼 저의 의지가 약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1교시(11시15분~1시15분)에는 선생님이 또 바뀌었습니다. 원래 Goes 경우는 월화/수목금으로 해서 1주일에 2명의 선생님이 가르칩니다.
하지만, 우리반을 가리치는 선생님이 일이 있어서, 이리저리 땜빵으로 되었습니다.
첫 수업식 선생님이 칠판에 ---- -- --- -- ---- -------? 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특정 스펠링을 이야기하면, 하나씩 선생님이 빈칸을 채워 넣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학생이 d라고 이야기하면, ---- d-d --- d- ---- ------d? 라고 적습니다. 척보면 알겠지만, what did you do last weekend? 문장입니다.
선생님이 굳이 칠판에 이렇게 ---- --- ... 한것을 학생들이 주목하기 위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학생들 경우 자기의 파트너와 함께 위의 표현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이수업이 끝나면, 비디오를 보고, 그장면을 설명/묘사를 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2명이 서로 파트너가 되어서, 1명은 뒤로 돌아 앉아서 비디오를 보지 못하고, 1명은 비디오를 대략 30초 내외로 봅니다.
그리고, 비디오를 본 사람은 비디오를 보지 않는 파트너에게 비디오에 나온 장면을 설명해 주는 수업입니다.
물론, 이때 기본적인 시제는 be+ing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수업이 끝나고는 사물의 위치를 설명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물론 사물의 위치설명은 on,in,upon,in front of등등의 전치사를 사용합니다.
기본적인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면 선생님이 2장의 프린터를 나누어 줍니다. 1장에는 방안의 가구나 특정사물(가방,시계, 등등)이 있는 그림이고, 1장은 기본적인 방안의 모습만 있습니다.
그럼 1명이 각 사물의 위치를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1명은 파트너가 이야기 해주는 말을 듣고, 각 사물이 위치해 있는 장소에 표시하는 수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수업이 끝나면 각 학생들에게 그냥 방안의 그림이 있는 프린터를 나누어줍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이 방 주인이 이방에 들어와서 행동하는 모습을 이야기 해줍니다.
예로, 방 주인이 방에 들어와서 첫째 서랍을 열어서 안에 무엇을 넣었고, 다시 침대위에 가방을 내려 놓았고, 의자에 앉고, 등등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 경우 그 선생님의 이야기에 따라 방안의 체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배우는 목적은 저번 수업과 마찬가지로 on, in, over 등등의 전치사를 위의해서 듣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점심시간 경우는 같은 반 남학생과 함께 아파트를 소개시켜주려 갔습니다. 우리반에 있는 학생 1명이 아파트를 렌트할려는 모양인데, 정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번주에 알아보았던 아파트를 소개시켜주고, 어떻게 아파트를 렌트하는지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제가 저번에 보았던 아파트(엠버시 다닐때, 태국친구가 알려주었던 아파트)에 도보 20분 걸리니, 왕복 40분에 대략 구경하고, 이야기 하는데 20분 걸려서 거의 점심시간을 아파트 소개시켜 준다고 시간 다 보냈습니다.
2교시(2시25분~4시25분)은 영어 파트 게임입니다. 4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각 조별로 수업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첫번째 파트는 6장의 사진과 대략 12개의 문장이 있습니다. 그러면 각 조별로 그림을 시간순대로 맞추고, 그 그림에 의미하는 문장으로 다시 배열하는 수업입니다.
두번째 파트는 대략 50장의 그림이 있고, 해당 그림이 의미하는 단어나 문장이 있는 50개의 단어가 있습니다.
그리것을 서로 맞추는 게임입니다.
세번째 파트는 오전에 수업했던 방안 그림을 서로 파트너와 이야기해서 정확한 위치에 넣는 게임입니다.
네번재 파트는 음악을 듣고, 가사 중간에 빈공간에 단어를 넣는 수업입니다. 물론 그 빈칸 단어는 on,in,over 처럼 전치사 위주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바뀌 돌니, 2시간 수업이 끝났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저는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여기 Goes 경우도 졸업식은 약식으로 그냥 해당반에서 합니다.
물론, 간단한 소감 한마디도 하고요.
수업이 끝나고 학교앞에 있으니, 좀 기분이 묘합니다. 이유는 그냥 주중이었다면, 별로 느낌도 없었겠지만, 오늘은 금요일인데, 그냥 막바로 집에 가기 뭐합니다.
물론, 한국인 친구가 있다면, 같이 펍이나 재미있게 놀수도 있겠지만, 아직 멜번에서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는 저로써는 막막합니다.
그러다가, 때마침 이번주 월요일날 같이 수업을 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 같이 공부했지만, 때마침 그때 저의 파트너였기 때문에, 그나마 안면이 있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금요일인데 뭘 할 것이냐? 물었더니, 펍에 간다고 하더군요. 사실, 같이 술먹고, 같이 사석에서 이야기할 정도로 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순간을 놓치면 그냥 집에서 가서 또 멍하게 금요일을 보낼 것이 명확하므로, 그냥 안면 깔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와 그 학생과 다른 학생(이 학생도 이번주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이렇게 펍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Goes 학생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금요일이다 보니, 술한잔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다른 사람들 경우는 서로 서로 인사를 하는데, 저와 같이 온 학생만 서로 안면이 없어서,,분위기가 좀 뭐했습니다.
일단, 우리 3명이서 한테이블에 앉아서 정말 맥주 1잔씩 했지만, 저와 이번에 같이 goes에 온 학생은 분위기상 그냥 일찍 간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그 학생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개기고 있는데, 그학생마자 일찍 간다고 하니, 저도 혼자서는 더 이상 있기기 뭐했습니다.
그래서, 30분 정도 펍에 있다고 대략 5시10분에 펍에서 나왔습니다.
갑자기 좀 처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 기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냥 외로움? 고독감? 세상에 혼자 버리진 느낌 정도 듭니다.
혼자서 시티에서 더 이상 할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철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니 6시입니다. 정말 답답하더군요. 혼자 특별히 할 것도 없었습니다. 특히 주말에 이렇게 집에서 혼자 있으려고 하니, 멍해지더군요.
아마, 저의 주위에 몇명의 한국인 친구들이 있었다면, 절대 이렇게 혼자 주말을 집에서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없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뭐하고, 정말 뽀족한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7시 정도가 되어서 12시까지 DVD만 4편 보았습니다. 정말 이번주도 이렇게 집에 쳐박혀서, 외로운 주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혼자서 나름대로 맛있는 연어회와 와인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지, 만약 이것이라도 없었다면, 저는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제가 단언하는데, 외국에서 영어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외로움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도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이런 외로운은 한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면, 외로움 느낄 시간도 없습니다.
다만 그런 경우, 외로움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오게 될것 같아서,,그것도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