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재밌는 일이 떠오르네요,

전 처음 호주퍼스트 통해 등록할때 쉐어하우스 신청했어요. 한국에 있을때 호주 다녀온 친구로부터 "영어 배우는 환경은 좋은데

불편해서 오래 못 있어."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쉐어했어요. 그것도 2인1실로,,

케언즈에 온지 오늘로 5일째되네요.

처음올때 적응잘 할 수 있을까 싶어 걱정도 많이했는데, 첫날부터 룸메형이랑 아래층에 사는 처키형 덕분에 금방 적응 할 수 있었

답니다^^ㅋ,

룸메 형이 학원에 친한 일본여자 얘가 있었나봐요.ㅋㅋ(저 처음오던날에도 걔 데리고 오고, 3일째 되는 날에도 데리고 오던데,,,,)

여기 온지 3일째 되던 날인가? 정확히 언제 였는지 모르겠지만....(하여튼 몇일 안됐어요.^^;;)

점심먹고 오후쯤 되더니 일본얘가 또 놀러왔답니다.

 저랑 룸메형은 말이 적어서 그런지, 거의 말을 안하고,

처키형이 계속 말을 했어요, 처키형 말주변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ㅋㅋ

몇시간동안 있는지 전혀 쉬지도 않고 계속 말을 해던거 같네요.

사실 저도 말은 하고 싶었는데, 본지도 몇 번 안됐고, 그래서 말할 거리가 없어서,, 그냥 침묵한체로 웃고만 있었죠.

그렇게 몇시간동안 처키형의 원맨쇼 구경하다가 저녁까지 같이 만들어 먹고, 또 얘기를 계속 했어요.

사실 제가 볼땐 일본얘도 지겨워보이고 피곤해보였는데,,,,

하는 행동봐서는 일본얘가 룸메형 아주 좋아하는거 처럼 보였어요..ㅋㅋㅋ

그래서 안가는 것 같던데,,

그렇게 계속 얘기 하다가 9시쯤 됐을꺼에요, 너무 늦었기에 일본여자얘가 집에 간다는 거에요. 집이 홈스테이라던데,,,

(사실 대부분 쉐어하우스는 학원,시내 등등 중심지에서 20, 30분 도보 거리에 있는데, 홈스테이는 대부분 버스로 20, 30분 정도

가야지 나와요.)

저는 뭐 버스라도 타고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택시타고 갈꺼라네요.(사실 한국에서도 택시비 아까워서 잘 안타고 다녔는데, 그리고 여기 호주에서 택시비는 한국보다 훨씬 비싼거 같아요.)

어쨌튼 집에 간다길래 콜택시 불러주기로 했어요.

처키형이 하루종일 얘기한 자신감으로 내가 전화하겠다고 했어요. 문제 없다고,,처키형은 무슨 자신감이 그래 대단한지,, ㅋㅋ

그렇게 해서 처키형이 콜택시 전화를 했어요,

제가 직접 전화 안해서 정확히 뭐라고 물어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 "어디냐" 이거를 물어봤데요, 그래서 당연히 여기 주소를 말했죠. 그러고 나서 택시기사가 "다른 주소는?" 이래 물어봤대요.

첨에 "다른주소는?" 이러길래 뭔소리가 싶어서 여기주소를 한번 더 말했데요, 그러자 택시기사가 샤불랑샤불랑 하길래, 처키형이 다시 여기 주소 한번 더 말했어요, 그러더니 택시기사가 또 샤불랑샤불랑 했죠. 처키형이 다시 말하려하는데, 택시기사가 전화를 뚝 끊어버렸어요. 저는 '뭐 저런놈이 다있냐' 싶었죠. 황당해서 쉐어 마스터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했어요. 여기서 한 5년 살았다던데,, 방금 있었던 일 말해주니깐 쉐어마스터가 설명해줬죠. 호주 콜택시는 한국하고 조금 다르다고요,,

처음에 탑승하는 곳 위치를 말해주고 난 후, 내가 가야되는 곳 위치를 말해줘야 되요, 그러고 마지막으로 몇명탈껀지,,

보통은 이래 3가지 물어본다고 하네요^^

(사실 호주 택시비가 비싸긴 하지만, 호주에서 밤에 혼자 걸어다니는건 위험해서 어쩔 수 없이 택시 타야되는 경우에 참조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생긴 택시는 조금 더 비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