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오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체인점 중에 하나가 바녹스, 페농등의 바비큐 전문 밥 체인점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먹는 요리와 요리방식 중의 하나가 바비큐인 것 같다. 길거리의 노점에서도 여러가지 꼬치 구이나 닭구이를 참으로 많이 팔고 술안주나 밥과 함께 즐겨 먹는다. 오늘은 낼 모래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A와 A의 친구 O와 함께 내가 다바오에서 좋아하고 자주가는 음식점 중의 하나인 페농에 가기로 했다.

페농을 좋아하고 자주가는 이유는

1.     인기 있는 음식 체인점이라 많이 분점이 있어 페농 생각이 날 때 쉽게 갈 수 있다. 참고로 학원에서 제일 가까운 페농은 부항인 졸리비 옆이다. 택시를 타고 가면 50페소 채 안나온며 지프니를 타도 십분채 안걸린다.

2.     무제한 밥 제공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2~3인 500페소가 잘 안넘는다.-->저렴하다~

3.     밥과 함께 바비큐 꼬치, 소스, 필리핀 스타일 간장 소스(낄리마시=라임+간장+매운고추1~2개)를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오늘 역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답게 식당이 손님으로 꽉 차있었다. 주문을 하기전 자리를 잡고 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손 씻는 공간에 가, 먼저 손을 깨끗이 씻었다.

쟁반위의 축제(피에스타)라는 메뉴가 알차다 들었는데, 종업원이 5명정도 먹어야지 적당하다 하여다음번에 먹기로 하고 메뉴판을 보았는데 바비큐 세트가 눈에 띄었다 BBQ Pork 꼬치 3개랑 밥, 육수 국물 세트가 63페소, (매운맛을 원하면 각 세트에 5페소가 추가된다) ,BBQ 치킨이랑 Pork꼬치 3개랑 밥 육수국물 세트가 83페소로 저렴하고 같이 간 학생들도 무난해 보였던지, 우선 BBQ세트를 개인적으로 하나씩 시키기로 하였다. 나머지 메뉴는 메뉴판을 보아도 필리핀 현지음식이라 잘 모르겠어 평소 알고 있는 메뉴인 라푸라푸 시니강(다금바리, 제주도에서는 시가 20만원이 넘는 아주 귀한 생선이라 한다, 시니강은신맛이 나는 국), 낄리라우(참치 사시미와 그린망고,양파,오이 생강과 식초 라임등을 넣어 만든 상큼한 참치사시미 샐러드인데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에 하나라 한다. 좀 생강맛이 강하게 나긴 하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아 갈 때 마다 시키는 샐러드이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 셋은 양념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기를 먹을때는 쌈장이나 고추장, 참기름이 더해진 소금에 찍어먹곤 한다. 또 만두나 빈대떡, 파전을 먹을 때 간장과 깨소금 또 때에 따라선 파, 고추가루 등의 양념을 더한 간장에 찍어 먹곤 하는데 필리핀에서는 항상 새끼손가락 만한 매운 고추 한두개와 낄리마시(라임 한 개)를 종지 그릇에준다. 그러면 고추를 잘게 포크로 빻아 매운맛이 나게 하고 라임을 뿌려주고 간장을 넣으면 간장소스가 완성되며 이 소스를 꼬치와 함께 밥에 비벼먹으면 아주 맛있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는 아이스티 피쳐, 피쳐라 해서 맥주피쳐잔을 기대했는데 그리 크지 않은 물병에다 아이스티를 담아 와서 조금은 실망~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릴 줄 알았는데 십분이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생각보다 일찍 식사를 할 수 있어 다들 기분이 업~바비큐와 밥만 먹으면 단조로울 수가 있는데 샐러드를 시켜 새콤한 맛이 더해지고 국물도 있어 좋았다. 음식도 다 맛있고 배불리 먹었는데 금액도 500페소가 좀 넘어 만족~^^*며칠뒤 A와의 헤어짐은 아쉬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좋은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