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다 쓰고 저장을 눌렀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 지워졌네요..

여기 인터넷이 넘 느려서 일기를 쓰고 사진을 올리는데 몇 시간씩 걸려서..

저만 그런 거 아니죠..ㅠㅠ

그건 그렇고 이제 여기서 머물 시간도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시간 좀 빨리 가네요.

오기 전에 마음 먹었던 일을 얼마나 이뤘는지..

천천히 생각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여..

그건 그렇고 얘기했듯 지난 번에 이어서 필리핀학교랑 박물관 갔던 일을 소개해 드릴께요.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이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느낌이 들었어요.

학교와 교육이라는 건 참 중요하잖아요.

비록 사는 것은 좀 열악하고 불편해도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가 달린 것이니까.

근데 책걸상도 너무 오래됐고 교실도 분리되지 않은 채 칸막이로 나눠서 수업을 하더군요.

학생이 너무 많으니까 선생님도 컨트롤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그런지 수업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밖에서 빈둥대고 있더군요..

수,토요일은 자유복장이 허락된다고는 하지만..

모자에, 귀걸이에...

여기 필리핀은 대학생도 유니폼을 입고 다녀야 한다던데...

그래서 튜터에게 물어보니 여학생은 귀걸이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많은 남학생들도 했더군요..

그리고 한국의 대중문화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더군요.

제가 지나가니까 인사와 간단한 한국말을 건내더군요.

신기했죠..ㅋㅋ 어떻게 저렇게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알고 있나 하는 생각에..

여기서는 한국드라마를 타갈로어로 더빙을 해서 방영하는 게 많더군요.

그리고 박물관..

세부의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주변 나라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대통령의 변천사 등..

필리핀의 전통의복도 봤는데 참 시원해보였어요..

그런데 늦은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방문객이 별로 없더군요.

박물관 견학까지 마치고 튜터와 함께 한국레스토랑으로 갔죠.

하루종일 고생한 튜터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차돌박이와 소주.ㅋㅋㅋ

튜터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루가 끝이 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