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c #11. 필리핀 미용실 입성

 

 

 

한국에서 급하게 준비해서 오는 바람에 머리가 긴 상태로 와서 항상 답답하던 차에 다른 배치메이트도 머리를 자르고 싶어해서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셀크는 수압이 약해서 양동이에 물을 받아놓고 바가지로 샤워를 하는데 머리가 길면 감기도 힘들고 아침마다 말리는 것도 일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가이사노 주변의 cut이라는 미용실으로 향했습니다.

 

간판은 아주 블루클럽느낌이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한국 미용실 냄새?도 나고 해서 불안감이 약간은 사라졌습니다.

 

사람들도 많았는데 30분정도 기다리고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여자 머리같은 경우는 그냥 일자로 자르면 40페소, 층낼거면 100페소라고 했습니다. 

 

저는 불안한 마음에 아주 약간만 층내서 잘라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냥저냥 괜찮았습니다. 같이 간 배치는 염색과 커트를 둘 다 했는데 커트가 약간 애매한 스타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렇다고 못 봐줄 만큼은 아니니 한 번 쯤 경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필리핀이 염색이 싸고 색도 나쁘지 않게 나와서 많이들 한다고 합니다.) 

 

 

전에 미용실을 간 어떤 사람은 디자이너가 트리트먼트해줄까?해서 해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비용을 훨씬 많이 청구해서 기분이 언짢았다고 했는데 저는 공짜로 트리트먼트도 발라주고 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를 기다리면서 패티큐어도 했는데 그냥 대충 발톱정리하고 대충 발라주는 게 끝입니다. 인기있는 걸로 발라달랬더니 심지어 색깔도 태극문양마냥 빨강파랑 발라줘서 약간 창피하긴 하지만 그냥:) 가격이 저렴하니 매니큐어가 없을 때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이제 현지 미용실도 다니고 이렇게 필리핀과 더 가까워지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