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필리핀에서 훨씬 저렴하게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스쿠버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기로 결정했다! 1박2일 일정만 마치면 자격증이 나온다니... 시간도 별로 안 들고 만족스러웠다. 부푼 마음으로 출발!!

물 밑으로 5미터만 내려갔을 뿐인데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온 니모가 여기저기 눈에 띄어 신기했다. 젤리 피쉬들도 많고!! 오호... 여기가 안다다씨란 말인가....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정말 경이로웠다. 좀 힘들었던 건 조금씩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귀가 엄청 아프다... 엄청 엄청이다.

이퀄라이징이라 해서 압력 때문에 아픈 귀를 풀어 줘야 하는데, 이퀄라이징이 잘 되지도 않아서 애를 좀 먹었다. 죽기 살기로 코를 막고 숨을 빡빡 불어 넣었더랬다. 쉬운 운동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첫째 날을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자는데 배를 차게 하고 자서인지 급 배탈이 났다....... 새벽에 일어나서 폭풍설사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둘째 날 교육에 들어갔다.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수심 15미터 밑으로 들어가서 넓은 세상을 구경하니 힘이 불끈불끈 났다!! 와... 정말 그곳 그 바닷 속은.... 와 정말...

이 기분을 절대로 글자로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일기를 여기서 줄여야겠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