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를 하던지 접두사로 '첫' , '처음' 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원래 가진 의미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
ILAC은 다른 학원보다 30분 일찍, 8시 30분에 수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ILAC에서 '첫' 수업은 그보다 30분 더 일찍 8시부터 시작이 됬다.
레벨 테스트를 보고 저녁 5시~6시 사이에 학원에서 메일이 온다. 대충 요약을 하자면
'너의 레벨은 이미 우리가 결과를 매겨놨다. 내일 아침 8시까지 ~~빌딩 ~~강의실로 와라' 이러는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사람인지라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됬다. 시험을 볼 때도 계속 든 생각이 '이거 너무 쉬운데 이러면 변별력이
있나?' 였다. 앞선 일기에서 말했 듯 레벨은 17개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시험을 본 후 친구들한테 내가 이 시험에서 레벨
10이하로 받으면 사람이기를 포기한 거라고 떠벌리고 다녔다.
내 첫 강의실은 메인 빌딩 302호이다. 대충 남는 자리에 앉고 티쳐가 학생 이름 한명 한명 호명하면서 스케쥴 표와
학생들이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이 적인 페이퍼를 나눠준다.
(수업 변경 일정, 지각 규정, 학원 약도 등등)
Class는 크게 'Main Class', 'Elective Class', 'Power Class' 3개로 나눠져 있다. Power Class는 자유롭게 취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너무 힘들다 싶으면 빼도 된다.
그리고 종이 맨 위에는 내 이름과 내 레벨이 써져 있다.
'Your level is 6'
그렇다, 아마도 난 사람이기를 포기 한 모양이다.
역시 사람은 항상 겸손할 줄 아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겸손은 다다익선 이요, 자만은 과유불급이다.
내 메인 클래스에서의 클래스메이트는 날 포함해서 약 15명 정도 된다. 다른 클래스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 메인 클래스
에서 한국인은 나랑 다른 형님 한분해서 2명이 있다. 프랑스 형님 한분에 브라질 형님 누님 3분, 중국인 누님 1분,
일본 누님들이 상당히 많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5~6명 정도 있는 것 같다. 베트남 형님 한분 계시고 터키에서 오신
누님도 있으시다. 국적비율이 상당히 다양하다.
유학 오기전에 한국인이 많으면 어쩌지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토론토
ILAC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한명도 없으면 우울증 걸릴 수도 있는데 다들 뭐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잘 뭉친다.
첫 수업을 들으면 문화 차이가 확 느껴진다. 동양인들은 정말 조용조용하다. 서양인 형님 누님들은 정말 적극적이시다.
같이 수업을 듣는 분 중에서 Leonardo라고 키 큰 헤리케인 닮은 형님이 계시는데 정말 질문을 많이 하시고 수업 3시간~
4시간 반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 물론 조용히 수업을 듣는게 나쁘다고 폄훼하는건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것이 더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배운 내용은 다들 느끼는게 천차만별이기 떄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을 안하겠다.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수준이 다 다르고 배우는 내용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와서
수업을 들으면 더 나을 듯 싶다. 내 경우에는 편하게 듣고있다. 티쳐들도 수업에 대해서는 프로이고, 딱딱하게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아직 첫 주차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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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쥴 표와 약도다, 레벨은 부끄러워서 자체 모자이크를 한 모습이다.
ILAC은 많은 캠퍼스가 있다. 그래서 3개 Class의 빌딩이 다 같다고 장담을 할 수가 없다. 나같은 경우에는 메인 빌딩에
1개, Yorkville 빌딩에 2개의 클래스가 배정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 20분, 30분을 이용해서
Y빌딩으로 걸어가야 한다. 쉬는 시간에 거리를 나가면 ILAC 학생이 정~~~말 많다. 다들 수업 때문에 빌딩을 옮기는
분들이다.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붙이면 재밌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미쳐있는 사람이라 하루에 무조건 적어도
2잔은 마셔줘야 한다. 그래서 항상 빌딩 옮길 때 한잔 마시고 등원 할 때나 하원 할 때 마셔준다. 커피를 마시면서 빌딩을
옮기면 농담이 아니라 현지 Canadian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 집으로 가는 길에 심심해서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