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비에 엄청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사실 이 레스토랑을 알게된 것은 누구에게서 소문을 듣고 알게 된 것이 아니다.
친구과 플레이랜드를 가던길에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그 레스토랑이 있었고
저녁시간이 가까이 된 그 시간에 그곳에는 저녁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다음에 한번 저곳에서 밥을 먹자고 그 친구와 얘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말로만 몇 번 말하다가 결국은 가게 되었다.
근처에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매우 배가 고팠던 차에 스시를 먹으려고 했으나
친구중 한명이 생선 혐오자가 있어서 스시는 못먹고 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그 곳의 이름은 Anton's Pasta 그냥 이탈리안 레스토랑 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파스타 전문점이었다.
저녁시간보다 사실 조금 일찍 갔는데 그래도 앞에 3팀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참 운이 좋게도 3명이었던 우리를 위한 자리가 더 먼저 나와서 앞 사람들보다 일찍 먹게되었다.
그 때 조금 앞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우리가 기다리면서 본 것은 이상하게도 가게를 나가는 사람들 마다 포장된 음식을 하나씩 들고 간다는 것이었다.
뭘까 싶어서 보니 이 가게 사실 음식의 양이 어마어마 했다.
우리가 자리에 앉았 을 때 거의 식사를 다 마친 옆테이블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개인당 하나씩 포장된 파스타를 앞에 두고 있었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한껏 들떠서 음식을 기다렸다.
메뉴판을 봤을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그냥 토마토 소스중에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하나 시켰다.
(파스타 전문점 답게 피자는 없다.) 음료로 아이스티를 하나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데 나오는 음식의 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엄청난 양의 음식이 나왔다.
거의 3인분은 되어보였다.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시작했고 우리는 양에 한번 놀라고 맛에 한번 놀랐다.
배가 고팠던 탓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친구들도 마음에 들어했다.
처음에 다 먹겠다는 패기는 약 10분후에 다 꺾이고 결과적으로는 절반도 못 먹었다.
친구중 한명이 다 먹으면 100달러를 주겠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 할 것 같아서 마다했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그 다음날 까지 먹었는데도 다 못 먹어서 아깝지만 나머지는 버렸다.
다음날 먹었을 때도 참 맛있었다. 아 그리고 음료는 무한리필이 된다. 참 좋은 레스토랑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