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kimmin
• 작성일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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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스탠리파크에 이어 오늘은 캐나다라인 끝자락에있는 쇼핑센터와 크리스마스 라이트 이벤트를하는 보타니컬 가든을 가기로 하였다

안그래도 몸이 안좋은데 안간다고 하기도 애매한게 2주전부터 잡은 약속이라... 그냥 가기로 했다.

이날도 몹시 추웠지만 오후 1시에 만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기에 무리가 없다 생각하였다.

오후 1시 워터프론트 역에서 만나 캐나다라인 마지막역에 2시 10분쯤 도착하였고

그때부터 여러그룹으로 나뉘어 쇼핑을 시작하였다.

4시 30분까지 쇼핑타임이 이어졌고 마음에 드는 신발이 있었으나...

박싱데이를 기약하며 마음속의 장바구니에만 담아두었다. 다음에오면 사고말리라

4시 30분에 다시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보타니컬 가든이 있는 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에서 보타니컬 가든까지는 15분정도 걸어갔으며, 이쪽 동네는 가구도 몇가구없고 매우 스산한 도시였다.

여러명이 같이 움직이는데도 무서운 기분...무사히 가든에 도착하여 입장을하는데

어른은 17.몇... 불의 입장료를 내야했다 (세금포함 19불이 조금넘더라) 생각보다 가격이있었지만 감수한 부분이므로 들어갔다.

그 러 나 사람이 무~진장 많았고 춥기도 더럽게 추웠다.

처음 들어가서 보이는 호수에는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라이트들이 점등하며 온갖 멋을 뽐내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배경삼아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와 친구들도 물론 그 대열에 동참을 하였다.

더~럽게 추운거만 빼면...단지 내에는 푸드트럭도 있었으나 커피등 따뜻한 음료와 따뜻한 음식을 파는 코너는 문전성시라 제대로 이용할수도 없었으며, 단하나 있는 놀이기구인 회전목마는 차마 추워서 탈수가 없었다. (대기시간도 30분정도 소요... 포기하였다.)

한바퀴를 다돌아 갈때쯤 슬슬 체력이 약한 여자친구들은 얼굴이 질려갔으며

몸상태 안좋은 나도 기침을 시작하였다.

결국 중반이후로는 조금빠르게 돌고 2시간정도의 보타니컬 가든 투어를 마쳤다.

그 추운데 2시간이나 있었네... 생각해보니 무모하다.

끝나고 갈사람들은 다 집에가고 남은 사람들은 워터프론트 역에서 딤섬 레스토랑을 갔는데

열에 기침까지 정신을 못차려 나도 뜨거운 국물을 먹고싶어 가게되었다.

근데 비싸기만 더럽게 비싸고 맛도없었다.

우리나라 냉동만두가 생각나는 딤섬이... 12피스에 15불이다 ;;

우리나라 냉동만두 8천원짜리 대용량이면 한달을 먹는데... 말도안된다

그리고 국물은 기름범벅에... 최고 매운맛 (매운걸먹어 땀빼서 감기를 물리치고 싶었다.) 을 시켰으나

하나도 안매웠다... 이곳의 매움의 기준은 한국사람에게는 통용되지 않는것 같다.

다먹고나서 계산을할때 1인당 24불정도 나왔는데...

돈이아까웠다... 너무 맛이없어서 다음에 오고싶지않았다.

더중요한건;;; 딤섬을 찍어먹는 소스를 뻔히 앞에 대놓고 재탕을 하더라 아니무슨;;;

워터프론트에서 3분거리에 걸어서갈수있는 딤섬집입니다.

저는 다음부터 절대로 저집은 가지않습니다. 재탕 혐오 ㅠ

집에가는데 몸이 너무 좋지 않아 그랜빌에서 내려 약을사려했으나

시간은 오후 10시 30분... 런던 드럭은 문닫았고 문열려 있는 가게를 찾을수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을 갔는데 약은 많고 내가 원하는 약은 뭔지 찾을수가 없어 헤메고 있던 찰나 카운터에 내가 감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약을 먹으면 돼? 라고 물어보았다

카운터 알바 흑형 : ㅇㅇ 근데 이거보다 나은약이 있을거야 다른거 찾아봐

나 : 알았어 고마워 다른거 찾아볼게 다시 매대로 가서 5분정도 헤메고 있으니 카운터를 비우고 내옆으로 와서

마음씨 착한 알바 흑형 : 잠시만 내가봐줄게. 오 이건 물약이고 이건 두통약 , 이건 감기약같은데 이게 나을거같아.

나 : 오 정말? 고마워.

정말 신기한건 계산을하려고 줄서있던 사람들이 아무말없이 기다리고 있어주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뭐라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덩치도 크고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었지만 (덩치가 나만했다.)정말 착했다.

고마웠다 ㅠ 집떠나와 정말 서럽다 몸아프니까 약을 먹고 눈을 붙여야겠다.

집에도착하니 11시. 약효과가 나타나는지 점점졸린다.

다음주도 춥다던데; 얼른 감기를 떨쳤으면 좋겠다.

괜히 스탠리파크에 보타니컬 파크까지가서 생고생을한듯. 다나은 감기만 다시 키웠다 .

뭐 후회는없다 정말 재밌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