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칸 매니저입니다. 여러분 바콜로드라고 들어보셨지요?

바콜로드에는 많은 쇼핑 몰이 있는데 그중 당장 그대로 우리나라에 옮겨와도 꿇리지 않을만한 대형 쇼핑몰이 3개 있습니다.

SM, 로빈슨, 가이사노 시티!

이중에서 저는 지난 주말에 로빈슨에 가보았습니다.

로빈슨 앞에는 바콜로드의 유일한 육교가 있습니다.

로빈슨은 총 3개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지 면적이 대단히 넓어서 매장수가 (우리나라의 왠만한 백화점 보다도 큽니다.

 위치는 바콜로드의 메인도로라 할 수 있는 락손스트릿에 있는데 바콜로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다보면 오른쪽에 보입니다.

필리핀내의 대부분의 체인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6개의 상영관을 가진 멀티플렉스영화관, 이마트만한 슈퍼마켓, 게임센터,

어린이놀이동산, 고급의류샵, 건강식품가게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건물중앙에는 큰 광장이 있고 3층까지 뚫려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그 옆에는 안을 볼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답니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신기할 것이 없겠지요? ^_^ 그런데 저는 여기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어렵고 복잡한 일. 고도의 집중력과 정확도를 요하는 일.

엘리베이터에서 버튼 눌러주는 아가씨입니다. (이 사진, 정말 어렵게 찍었습니다)

버튼은 딱 5개 - 1층, 2층, 3층, 열림, 닫힘.

일이 너무 고되다 보니 않을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내에 의자도 갔다 놓았네요. ㅋㅋㅋ

손님이 버튼 누를 필요도 없이 만든 로빈슨! 정말 극상의 서비스를 보여주는 군요.

인건비가 싼 필리핀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저는 선글래스와 조금 좋은 슬리퍼를 샀는데요 평소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브랜드는 아니지만 지금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슬리퍼 이쁘죠?

쇼핑을 하고 기분이 좋아진 저는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에는 게임센터와 영화관이 있습니다.

게임센터 코인을 왕창 바꾸어서 게임을 한참 하다가 보니 또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의자를 게임기에 묶어 놓았더라구요. 누가 의자를 가져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인지, 손님들이 맘대로 의자를 옮기지 못하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원하고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아서 토요일 오후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로빈슨은 우리나라로 치면 백화점급이라 결코 싸지 않은 곳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콜로드에도 부자들이 많이 사는 가봐요.

 친구의 설명에 따르면 바콜로드가 있는 네그로스 섬은 사탕수수로 유명한데, 사탕수수농장 지주들이 전부 큰부자라고 합니다.

꼭 무언가 필요한 물건이 없어도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람구경만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쇼핑몰 로빈슨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