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을 드뎌 발급받았다. 임시 퍼밋 나오자 말자 그동안 25살이 안되서 비싸게 렌트를 해서 다

니던 동생들이 접근하여 서부 여행을 제안한다.

시애틀에서 엘에이까지 최단거리인 I-5를 타도 1300여 마일에 거의 20시간은 운전을 해야한다

고 들었는데.. 그래서 뱅기를 타고 가서 근처에서 렌트를 해서 돌아다니는 것을 생각했더니 너무

가격이 비싸다. 올라올때만 뱅기를 타는 것 역시 렌트를 오래 해야 하므로 너무 비싸다.

결국.. 젊었을 때 한번 해보자는 결의로 운전을 하기로 했다. 일정은 지네들이 다 정했고 나는 차

만 빌려 오면 된다네..

렌트카 회사 마다 사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priceline.com 이나 expedia.com 등의 사이트에서는

가격 비교 스타일로 견적을 빼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알라모라는 회사가 가장 싸길래 그 곳에서

빌리기로 했는데, 장거리를 가는 것이니 개스가 많이 들 것이라 예상하고 소나타 급은 빌려야 되

다고 우기는 애들을 다그쳐 일단 아반테 급이랑 해서 2대 견적을 뽑아보기로 했다.

역시나 직접 찾아갔더니 인터넷에서 봤던 가격이랑은 좀 차이가 난다. Hertz가 예상외로 좀 저렴

한 가격을 제시했는데 그래도 알라모를 가보자 싶어서 갔는데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약간 당

황했더니 그럼 아반테 급으로 하면 디씨를 조금 주겠다고 했다. 그러니 같이 갔던 동생이 갑자기

허츠에선 얼마에 주겠다고 했는데 여기가 더 비싸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얘가 영어를 잘 못해서

할말 안할말 다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대놓고 비교를 하면 디게 싫어해서 디씨를 많

이 준다고 하네. 정말로 그럼 아반테 급 가격에 소나타 가격을 주겠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차가

큰 것은 편하긴 하나 개스를 더 많이 먹을 수 잇다는 말이 되므로 것보단 개스 덜먹는 차가 훨씬

나을것 같았다. 더구나 아반테 급은 도요타지만 소나타급은 이에프랑 시보레다. 개스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내가 다시 그럼 우리는 사실 큰차가 필요가 없으니 작은차로 하고

디씨를 좀 더 달라고 했다. 안된다고 안된다고 하다 결국 우리 끈기와 설득에 넘어가서 50불 디

씨를 더 받았다. 하루에 5불 더 깎아 준거긴 하지만 그래도 첨 보다는 100불을 깎았다 ㅎ

그리고 렌트카를 빌릴 때 미국에선 weekly rate라고 하여 일주일을 빌리면 5일에서 6일치만 받

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에 따라 또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유념해야한다. 결국 견적

을 내보니 차값보다 보험 때문에 토해놓아야 하는 돈이 훨씬 많았다. 그렇지만 장거리 운전이고

장시간 운전이니 보험을 뺄 수는 없어, 풀 패키지로 들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보험 회사에 찾아

가서 들었다면 더 아낄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담에는 그렇게 해봐야겠다.

그래서 시애틀-포틀랜드-샌프란시스코-엘에이-샌디에이고-라스베가스-시애틀로 이어지는

3500여 마일의 미친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랜드 캐년도 너무 가고 싶었었지만 동행하는 친구들

이 베가스랑 캐년을 이미 갔다 왔었기 때문에 베가스만이라도 집은 것에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