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저씨를 찍을랬는데 역시 휙 하고 지나가는 누나가 더 멋진 듯한..^^

저 아저씨가 왼쪽 어깨에 매고 가는 하얀 거는 고양이도 아니고 쥐도 아니고 대체 뭐였는지 모르겠다. 물어보고 싶었지만 좀 귀찮아 질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저 큰 가방안에 저 동물(아주 큰 햄스터 같았던)을 데리고 다니면서 파는 것 같아 보였다.

캐피톨힐의 입구에 있는 기타의 신이라는 지미헨드릭스의 동상

일전에 캐피톨힐에 대해 잠깐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 동네는 정말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넘치고 홈리스

가 넘치고-_- 암튼 여러가지 특이한 것들이 넘치는 곳이다. 흔히들 우리 생각에 미국 사람들이나 머리가

노랗고 눈이 파란 사람들은 늘 자유를 즐기고.. 그런 환상을 갖고 있지만 물론 그런 사람들도 많이들 있

지만 시애틀의 사람들은 아직까진 친절하고 착하다. 캘리에서 태어난 선생님 코린이 해준 우스갯 소리.

시애틀에도 덕투어(배처럼 생긴 버스를 타고 시내를 투어하는 것. 이 배? 버스?는 수륙양용이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는 투어중에 바다로 들어가기도 한다고)가 있는데 여기 탄 사람들은 거의 관광객들이기 때

문에 지나가다보면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한다. 그러

면 시애틀의 사람들은 그래도 친절하기 때문에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지만 만약 캘리포니아에서 그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면 그 사람들은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줄거라고ㅋㅋ

이런 시애틀 사람들보다 더 특이한 사람들이 캐피톨 힐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사실 이곳은 미국에서도 보

스턴이 있는 메사추세츠주와 함께 게이피플로 유명한 곳이다. 다시 말해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몰려 사는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 곳에는 그들을 위한 여러가지 가게들과 그들만을 위한 바들이 많이 있다. 실제

로 길을 걷다보면 게이커플, 레즈비언 커플들을 심심찮게, 아니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는 곳이 이곳이라

그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나 키스를 하는 모습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광경이 되어버렸

다.^^ 일전에 이틀동안 캐피톨힐과 시애틀에서 게이퍼레이드를 한다고 들었었는데 보스턴에서 봤던 관

계로 가지 않았었다.

클럽이나 바도 되게 많이 있고 맛있고 특이한 인테리어의 카페도 굉장히 많다. 우리가 주로 가는 메트로

폴리탄이라는 바 외에도 수십개의 바들이 있어서 해피아워 시간에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햇살을 즐기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그리고 역시 이곳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지 않은 구역안에 인도, 타이,

한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그리스 등의 음식점들을 볼 수 있는 곳이며 그들의 필수품들과 옷을 파는 상

점들도 많이 볼 수 있어 벼룩시장 같은 느낌도 드는 곳이다.

아침이건 저녁이건 상관없지만 아까 말햇듯이 홈리스가 좀 많아서 밤이 되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곳

이기는 하지만 분위기 한편으론 좋은 클럽이 많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캐피톨 힐. 단.. 멋모르

고 들어갔다간 클럽에서 남자들만 실컷 보고 나올 수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