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상당히 알뜰하다는 것은 들어봄직한 Garage sale을 통해 알 수 있다. 골동품이든, 새 물건

이든, 중고든 간에 차고나 앞마당에서 하는 것은 또 yard sale이라 이름하기는 하지만 자기네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내어 놓는다는 점은 같다.

주로... 자기네들이 못 쓸만큼 별 볼일이 없거나 오래된 물건들을 내어 놓기는 하지만 간간히 정말 쓸만

한 물건들을 내 놓기도 해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파는 사람은 버려야 할 물건

처분해서 좋고 사는 사람은 꼭 필요한 것 저렴한 가격에 사서 좋으니 윈윈인 셈이긴 하다.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이 estate sale과 moving sale이다. 이 두개는 역시 비슷한 개념인데 이

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어 놓는 것이다. 무빙세일은 이사를 가는

데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이나 안 가지고 갈 물건들을 내 놓는 것이니 역시 가라지 세일이나 야드세일보다

는 규모가 크다.

물품마다 메모지나 포스트 잇에다가 가격을 적어 붙여 놓고 한켠에는 집주인이나 가족들이 앉아서 계산

도 하고 이것저것 질문도 받아준다. 한국 사람들이라면(이런 생각 정말 싫지만 간간히 하게 된다) 슬쩍

집어갈 만한 일도 있을법 하나 거의 그런 일은 없나보다.

정말로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을 내어 놓는데 심지어 숟가락, 포크 까지.. 주로 가구, 의류, 장식품부터 해

서 티비, 오디오, 비디오 등등 하나 하나 다 가격을 매겨 놓고 집 전체를 오픈해서 하기 때문에 걍 자기네

들 사는 모습 그대로 해놓은데다가 그 물건들을 하나씩 파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둘러볼 수도 있고, 괜찮은 물건도 구할 수 있으니 우리에게도 환영받는 것이

이런 세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