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케언즈에 오래 꽁~ 박혀 있다 보니 중간에 좀 지루해서
11월 말에 멜번엘 3박 4일로 놀러를 댕겨 왔더랍니다.

비행기표는 가기 한 2달 전부터 VIRGIN BLUE 사이트를 수시로 체크 해서 젤 싼놈으로다가~!!
호주는 땅땡이가 커서 버스, 기차보다는 국내 항공이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이고,
그 중에 저가 항공사가 VIRGIN BLUE.COM, JETSTAR.COM 이렇게 두곳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 중에 VIRGIN BLUE는 HAPPY HOUR 라고 해서 매일 12시~1시 사이에 일정 구간을 파격 할인을 하거든요.
자신이 원하는 구간이 항상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 아끼시려면 항상 예의 주시 하셔야 합니다.

암튼 저는 그렇게 왕복 비행기표를 약 $280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예전 같이 학원 다니던 친구가 멜번에 사는 관계로다가 백팩커 예약이라던지 그레이트 오션로드 예약은
그 친구가 다 해주어서 아주 편리하게 잘 다녀왔죠.

공항은 국내 항공이라 1시간 전까지만 가면 되고, (우리나라 고속 버스 탄다 생각 하면 됩니다. 쫄지말기)
짐을 수화물칸에 실을 거면 체크인 데스크 가서 여권이랑 예약번호 (사실 예약 번호 안 보여주도 됩니다 )보여주면
짐 싣고 뱅기표 줍니다.

- VIRGIM BLUE : 기내 7KG, 수화물 25KG
- JETSTAR : 기내 7KG, 수화물 20KG
**주의 : 국내항공은 비행기가 작기 때문에 무게 규정이 아주 엄격합니다. 1Kg이라도 넘으면 바로 오바 차지 내야 합니다.
비행기표 단돈 $99불 내고 싸게 샀는데, 짐 오바차지값 $160 낸 이런 애들 많이 봤습니다. 주의 하세요~!

만약에 짐을 실을게 없이 바로 들고 탈거면, 체크인 데스크를 가거나, 아니면 그 앞에 자동발권 기계가 있습니다.
자기 예약 번호 찍고 시키는 데로 하면 뱅기표 나옵니다.

다들 호주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꼽는 멜번은 도착하고 30분 지나자 제 느낌은...
아~ 한국이랑 비슷~하다~~ 뭐 이정도??
아무래도 케언즈처럼 이런 촌은 한국에서도 볼수 없고, 암튼 특이 하잖아요. 밤 9시에 도시 컴컴한 이런 촌은...근데~!
왠만큼 발달된 도시엘 가면 아무리 그 분위기와 건축 양식이 달라도 금새 한국의 명동 같거나, 뭐 그렇더라구요.

약 4일 중에 3일은 시티 주변으로 돌았고, 1일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다녀 왔는데,
첫째날은 도착해서 짐 풀고 오후부터 시티 중심으로 야라강 야경이랑 이탈리안의 거리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좀 드셔 주셨고,
둘째날은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오션로드 + 88층 전망대 보기 패키지) 12시간이나 다녀 왔고,
세째날은 빅토리아 시장이랑 로얄 보태닉가든, 세계에서 2번짼가 3번째로 크다는 카지노 뭐 이런곳으로 구경을 다녀 왔구요.
마지막날은 대망의 88층 전망대 보기와 약간의 쇼핑으로 마무리를 하였지요.

멜번은 일교차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낮에는 땀나다가 저녁엔 바람 쌩쌩 불다가... 그래서 큰 감기를 선물로 안고 돌아 왔답니다. 옷 잘 챙겨 가야 합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작은 버스로 꼬박 12시간을 다녀 옵니다. 사람 죽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레이트 합디다.
다만 왜 그래 파리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파리 빼고는 좋은 경험 했습니다.
중간 중간 코알라도 보고, 이쁜 새 불러 모으기 같은것도 했고, 군데 군데 좋은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돌아 오는 길에 드넓은 초원에 말과 소가 풀을 뜯고 있는 광경은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정말 짱~!!!!

그리고 빅토리아 시장이랑 로얄 보테닉 가든, 카지노는 굳이 트램 같은거 안타도,
그냥 운동화 신고 하루종일 슬슬 걸어 다니면 좋은 구경 하시는 거고,
시티 내에 무료 트램 꼭 타 보시고,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미사 거리' 한번 가 보시고,
호주 100배 즐기기에 있는 것들은 다 시내에 옹기 종기 붙어 있어서 별로 무리 없이 다 볼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재미 났던건...
정말 기대도 안한 Eureka Skydeck 88층 전망대였는데,
(그냥 이건 옵션이라서 사실 시간 모자라면 갈 생각도 안 하고 있었거든요)
시티 전망을 보려고 저녁때에 갔습니다. 왠지 야경이 좋아 보일거 같아서...
근데 이 Skydeck 이 저녁 9시인가 10시 까지 밖에 안하는데, 저희가 거의 다 끝날 무렵에 간데다가
입장권을 버리는 종이인줄 알고 버려 버린겁니다. 그래서 그날 야경은 못보고
다음날 다시 입장권을 발부 받아서 낮 시간에 재도전을 했죠.

근데 사실 야경보다 낮에 가는거 강추 합니다.
밤에는 이 신기한 느낌이 안날거 같거든요. 원근감 같은거 말이죠.

일단 88층으로 가면 쭉 한번 다 돌아 보면서 멜번 시를 둘러 봅니다.
사진도 찍고, 그동안 내가 다녔던 곳들을 88층에서 찾아 보는 재미도 솔솔 합디다...
그리고 Edge 라는 방으로 갑니다.
여기는 핸드폰, 카메라, 가방 같은거 못들고 몸만 들어가구요. 들어갈 때 천버선 같은거 신고 갑니다.
그럼 이 방이 건물밖으로 징~ 하고 밀려 나갑니다. 88층 벽, 허공에 동동 뜨는거죠.
이때 유리는 뿌옇게 사방, 위 아래가 아무것도 안 보이고 뿌~옇습니다.
그런데 이 방이 건물 밖으로 다 밀려 나면 갑자기 펑- 사방 전체 뿌옇던 유리가 맑아져 버립니다.
발 아래가 쫙- 뚫리는 거죠. 갑자기 뻥- 찝니다.
내 발아래로 87층이 존재하는 거죠. 사실 좀 쪼립니다.

그리고 여기는 사진기를 못 들고 가게 되어 있어서 사진 찍는 타임이 안에 있습니다.
저희도 찍었구요. 한장에 $15, 다음사람이 사면 다음 사람은 $10 이렇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안사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해서 저희 둘은 사진 샀습니다.

저희들은 이게 이미 지불된 가격이라 따로 낼 필요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시게 되면
88층 Skydeck 까지의 비용이 $12 이고, Edge 방에 들어 가는 비용이 $16 로 기억이 나네요.
사진은 아까 말한 대로 첫 사람 $15, 다음 사람 $10 입니다.

공항과 시티 까지는 약 30분, 처음 비행기서 내릴때 Skybus 왕복권을 사면
$24에 이게 유효기간이 두달?? (정확히 기억안남)
정도 되기 때문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 갈때 좋습니다.

막판에 저도 여행을 한판 심하게 하고 갈거긴 하지만 이렇게 중간에 콧바람 쐬어 주는 것도
일상에서 약간이나마 벗어나는데 좋았던것 같네요.

저의 마지막 여행지는 브리즈번, 뉴질랜드, 시드니로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기회가 닿으면 글을 올리지요~

[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았을 Great Ocean Ro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