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마르샤
• 작성일 : 2016-06-10
• 조회수 : 1024
• 추천수 : 0

이번 주에 새로운 티쳐가 왔다. 머 거의 일주일마다 한 번씩 티쳐가 바뀌어서 신기할 일도 아니지만
이번 티쳐는 왠지 내가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함께 공부할 것 같다.
크리스는 작년 구월까지 cc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육개월 동안 호주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케언즈를 시작해서 호주외곽을 싹다 돌고 왔다. 육개월 동안 사십오만불을 썼다니....엄청 대단하다.

크리스가 육개월동안 휴가를 가서 우리반 티쳐가 계속 바뀌었나??ㅠㅠ

암튼 이제 크리스가 돌아왔으니깐 제발 티쳐가 바뀌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월요일에 점심을 먹고 반에 들어갔는데 크리스가 카지노에서 쓰는 칩을 막 정리하고 있었다.
이건머지???우리 카지노 게임 하는 건가???
저번주 티쳐는 단 한번도 게임을 하지 않고 오로지 수업만 해서 너무 지루했는데 드디어 게임을 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ㅎㅎ 월요일에는 크리스가 온 첫날기념으로 블랙잭을 하기로 했다.

카지노에서 하는 것 처럼 진짜 칩을 우리에게 나눠주고 숫자 설명을 해주었다.
전에 했던 다른 게임처럼 영어단어를 설명해서 맞춰야 칩을 가져가는 이런 것도 아니고 오로지 21 숫자를 맞추는 그야말로 리얼 블랙잭이었다. ㅎㅎ
남녀 둘이서 파트너가 되어서 블랙잭을 했다. 내 파트너는 체코에서 온 알렉스라는 친구였다. 알렉스는 정말 장난 끼가 많은 친구이다.
블랙잭을 하는 게임 중에 계속 친구들 칩을 뺏어 오고 티쳐가 한눈파는 사이에 칩 몰래 가져오고 게임보다 알렉스 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티쳐는 칩을 가져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우리보고 운이 좋다면서 칭찬하고 친구들도 덩달아서 우리가 일등이라면서 부럽다고 말하고
오랜만에 재밌게 놀았다. 결국 마지막에는 올인해서 게임하다가 몽땅 다 잃었지만 좋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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