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퍼스의 소식을 전해드릴 퍼스통신원 HJ입니다

퍼스에 도착한지는 3주정도 지났구요

천성이 게으른 관계로 입뽕이 많이 늦어졌네요 ㅋ

뒤늦게 그것도 뜬금없이 영어공부하겠다고 일 접고 보따리를 싼 늦깍이 연수생이에요

필핀 연계 연수로 퍼스로 오게 되었구요

엠바시 AYA(Academic Year Abroad) course를 신청하였답니다

 AYA course 에 대해선 열분들이 설명해주셨는데

다음편에 복습차원에서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께요

필핀 세부에서 2달 연수기간 동안 필핀라운지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기때문에

호주에선 더이상 그런 특혜를 누릴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지요

왜 퍼스에는 없나요?? ㅋ

구여솨님이 그렇게 열심히 오티도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전 세부공항에서 오바차지 딱 걸렸답니다 ㅋㅋ(웃을일이 아니지..--;)

수화물까지는 무사히 보냈는데 departure 입구에 기내용 무게를 체크하는 boy가 따로 있더라구요

"넌 가방이 두개니 무게를 재보자"..당연히 제한용량을 초과했죠

기다렸다 빈손으로 가는 한국인한테 가방을 부탁하는 센스도 없고

피같은 달러를 뇌물(?)로 쥐어주고 왔다는 --;

이렇듯 퍼스에서도 많은 좌충우돌이 예상됩니다

저는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했기때문에 세부에서 퍼스로 가기 위해선 홍콩공항에서

15시간이라는 살인적인 대기시간이 포함되어 있는 티켓을 받았지요

호주의 동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홍콩도착 후 2-3시간내 보딩을 하는 것 같았지만

서쪽에 있는 퍼스는 공항에서 하루밤 꼬빡세우고도 정오까지 기다려야 하니..

 앞서 가신 분들에 의하면 홍콩공항에서 나갈 수 있다곤 하지만 홍콩공항이 도심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나가면 또 돈이란 생각에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맘 먹었죠

다행히 홍콩 공항에 도착하니 군데군데 많은 이들이 노숙중이라 그리 뻘줌하진 않았답니다

덮고 잘 신문지만 준비되어 있다면..전 염체불구하고 내릴때 담요를 슬쩍했다는...(어글리코리안입니다)

단지 좀 더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 것 뿐

결국 의자 세개를 붙여서 보금자리를 만든 뒤 다음날 정오까지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지요

7/F(14 Gate 근처에서 에스칼레이트로 한층 더 올라간다)는 주로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데

그 근처에 안락한 의자들이 많이 비치 되어 있어요

홍콩공항에 무선인터넷이 되는 건 다 아시죠

전 인터넷으로 친구들에게 안부 남기고 영화 몇편 보고 면세점 구하고 이럭저럭 시간을 때웠지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23, 32, 40, 63 Gate 근처에 resting lounges가 있답니다(사진은 32 Gate)

세부공항에서 날린 달러 만회해야 한다는 미련한 생각때문에

공항에서 두끼를 해결해야하지만 비싼탓에 절대 먹지 않겠노라 호언장담을 했건만

현기증이 나는 바람에 발길은 어느새 음식점을 향하고 있었다는거...

7/F 쪽에 음식점은 많으나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비싼편인데 무모하게 도전할 처지도 아니고해서

제일 만만한 버거킹으로 낙점..쪼잔하게 몇분 더 아껴보자고 주니어세트(HK$35) 선택

하지만 주니어세트로도 허기를 채우기엔 충분했었요. 어짜피 뱅기타면 기내식 나오니깐

뱅기타자마자 기내식 언제나오나 목빠지게 기다렸지만..ㅋ 

뱅기타고 기내식 두번 먹고 나면 어느새 퍼스 상공에 도달하게 되요(사실 7시간 비행이지만)

뱅기내리기전 입국신고서 써주시고 음식물난에 친절히 체크하고(수화물에 라면이 있었거든요)

내려서 수화물 찾은 뒤 입국신고서에 음식물 체크한 사람들은 따로 분류가 되어 다시

수화물 검사를 받더군요..결국 짐도 늦게 나왔지만 다시 한번 검사하느라 거의 마지막에 나왔죠

라면 두개뿐이라서인지 검사는 라면 보여주고 x-ray장치에 다시 한번 넣어보는 것으로 끝

제가 도착했을때는 9월말이었기때문에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는 약간 쌀쌀한 정도였어요

도착해서 픽업분 만나서 홈스테이로 향했죠

도착시간도 늦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많이 지쳐되어 홈스테이에는 거진 자정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처음엔 픽업비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에 마땅한 교통수단도 없고

편안하게 잘 온 거 같아요

같은 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다 시티로 와서 직접 찾아간 친구들이 많더군요

여튼 우여곡절 끝에 퍼스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퍼스에서 하루하루 좌충우돌의 모습을 들려드릴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