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썸바디
• 작성일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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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퍼스에 도착한 날, 저녁 때 Fremantle에 가서 석양을 보고 Fish & Chips를 먹고 Little Creatures (그 이후 다른 pub에 가서 해당 이름의 생맥주를 파는 것을 보

고는, 너무 반가웠다. 알고 보니 퍼스에서는 많이들 먹는 매우 유명한 생맥주였는데…)라는 Brewery에서 맥주를 마셨었다. 그날은 정말 처음인지라 뭣도 모르고 그

냥 석양을 즐겼는데, Fremantle은 퍼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였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이상하게 기회가 안되다가 겨우, 주말을 이용하여 낮에 다시

가봤다.

주말에는 역시 market이 문을 연다. 온갖 물품부터 먹는 것까지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다. 호주 특징처럼 여러 나라에서 온 것도 많고… 옷, 액세서리는 기

본이고 향초나 나무도마 (붉은 오동나무 색깔에, 나무가 정말 좋아 보였다…), 모자, 신발 (프린트가 독특한 신발이 기억에 남는다. 한짝은 수박 겉색깔, 다른 한

짝은 빨간 수박 먹는 부분으로 그려진 샌달은 정말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싶었으니…), 가방 (집시들이 들고 다닐 것만 같은 여러 무늬의 가방들…) 등등 구경하

는데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시장에서 또 빠질 수 없는 것은 먹거리… 우선 일본라면집이 있었는데,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단다. 친구말

로는, 지난번에는 면이 다 떨어져서 못 먹었다나… 이번에도 결국 포기… 생과일로 주스나 아이스크림 (망고와 딸기를 통째로 얼린 것을 갈아주는데, 정말 시원

하고 맛있었다.)을 만들어 주는 곳도 많았다. 어느 주스 집은 오렌지와 레몬을 수레 같은 곳에 쭉 진열해 놓았는데, 궁금했다. 과연 저 과일들은 주스 만드는 곳

에 쓰이는 건지… 한 곳에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건너 온 아사이베리로 만든 주스와 태블릿을 파는 곳도 있었다. 친구말에 의하면 항산화작용에 탁월하여 요즘

건강식품으로 뜨고 있다는데, 다음에 한번 더 보면 아마 구입해서 먹게 되지 않을까… 

Fremantle에서 또 유명한 곳 중 하나는 Cappuccino Strip이다. 커피집이 줄지어 있고 노천 카페에서 향이 진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것은, Fremantle에 가서

빼놓지 말고 해봐야 하는 것 중 하나란다… 우린 햇빛과 친하지 않아 창가 옆 실내에 앉아서 커피를 즐겼지만, 나름 Fremantle 역사나 특징을 볼 수 있는 사진도

걸려있어 나쁘지 않았다.

Fremantle은, 스완리버 입구에 위치한 시티로, 호주에서 제일 먼저 정착 (사실은 교도소, 식민지 뭐 그런 의미겠지만)이 시작된 곳이다. 시티 이름 역시 설립자

인 Charles Howe Fremantle 선장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서호주 사람들은 Freo라고도 줄여서 부른다. 1829년에 처음 개척되어 백년전인 1929년에 도시로 명명

되었다는데, 물론 새로운 건물들도 있고 백년전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곳곳에 오래된 건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