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취득한 아이엘츠 점수 때문인지 남들보다 일을 쉽게 구한
나에게 호주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삶의 연속 이였다. 점점 한국에 대한
그리움만 더해 가고 초심을 잃어 갈 때쯤 결정하게 된것은 바로 '어학원'
이였다. 처음으로 도착한 호주퍼스트 사무실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카플란으로 직행 그리고 레벨테스트 날짜를 잡아 두었다. 카플란 어학원
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거대한 사설어학원이였기에 별 걱정없이 선택하게
되었고 레벨테스트 당일 엄청난 후회의 쓰나미를 맛보게 되었다. 내가 선택
한 코스는 시험코스인 캠브리지 FCE 코스. 다른 제너럴 코스와 다르게 자격증
시험을 쳐야 하며 시험에서 패스하게 되면 자격증은 '영구보존'이 된다. 또하나의
목표가 생긴 나는 굳은 결심으로 카플란 어학원으로 향했고 시험을 보게 되었다.
필리핀을 떠나온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의 롸이팅 리딩 리스닝
등 모든 스킬들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버벅거리며 레벨테스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너무너무 무거웠다. 확실히 언어공부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계획적으로 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한번 실감한 순간이였다.
일을 하며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호주어학연수의 주 목적인 영어공부는
소흘히 하고 있었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렸다. 3시간후
돌아온 답변은 '합격' 하지만 선생님은 클래스에 들어오기전 선행학습을 많이
하고 올 것을 권장했다.
자! 다시한번 해보자~!!
(호주의 흔한길)
(호주의 쿼터파운드치즈버거, 7불 후반대 : 구천원 이다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