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꼬운v
• 작성일 : 201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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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다이빙은 가이드 없이 버디와 함께 둘만 입수!

바다속ROUTE 이라고 해봤자 정박한 배 근처를 돌다가 오는게 다이기 때문에 

방향감각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가이드 다이빙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두번째라 조금 적응이 되서 그런지,

가이드만 따라다닐 필요가 없어서인지, 내려가자마자 나를 큰 바다생물로 착각하고 다리에 붙어 알짱거리는 

쪼꼬미 빨판상어와 바닥에 위장하고 붙어있는 광어를 발견했다.

첫번째에서 조금은 실망했었는데, 약간 신이 나기 시작했다.

이미 갔던 첫번째 길말고 조금 다른 방향으로 슬슬 가다보니,

이곳에 유명하다는 대왕물고기 윌리가 나왔다.

내가 먼저 발견하고는 버디에게 빨리 알려주려고 하는데, 

물속에서는 말을 할수가 없으니 마음만 다급해서 BCD에 달려있던 

호루라기를 불어야 하는 찰나, 다행이 윌리가 사라지기전에 뒤를 돌아 보았다.

크기도 큰 머리에 뿔처럼 각진 이마가 신기하고 언제 또 만날까 싶어서 

가까이 가고싶었는데, 참 순하다고 미리 알고 왔는데도..

크기가 일단 너무 크니까 겁이 좀 났다.

막상 고놈들은 우리 따위 신경쓰지않고 뭘찾아먹는지

산호에 입을 처박고 신나게 벙긋거리면서 다니기 바쁜데,

그래도 무서웠다.... 살짜쿵 떨어져서 보는것으로 만족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