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썸바디
• 작성일 : 2014-12-09
• 조회수 :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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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를 맘 먹으면서, 호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물론 친한 친구가 살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또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다른 나라보다 많다고 해서 더욱

선뜻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나마 호주에서도 나름 경기가 좋다는 도시인 퍼스인데, 워낙 유럽이나 남미, 중국 등지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한달 반이 지난 지금도 그냥 학원을 오가며 잘 놀구 있다… 조만간 일할 만한 곳이 생기겠지 생각하면서 대신 생활비를 계획적으로 쓰려고 노

력한다.

우선, 여기 와서 달라진 점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제한된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하고, 부족할 때는 얼마만큼을 언제 환전해서 한국에서 송금하는 것이 유리한

지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차질이 없으니… 또한 내가 지출한 내역을 확인하게 되면 과하다 싶을 때 아무래도 자제를 하게 된다. 가계부를 쓸 때는 날짜, 금

액, 지출내역을 쓰는 건 당연하지만 난 “지출종류”를 8개 정도로 나누어 내가 지출한 내역이 어디에 가장 많이 쓰이는지 확인을 한다. 주거비, 핸드폰, 시장 등

생활비, 의류비, 교통비, 외식비, 여행 등 레저비용과 술… 일부러 확인하여 지출 금액을 제한하고 싶은 내역은 따로 종류로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생활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주거비용이다. (물론 학원비가 가장 많이 차지 하겠지만 이미 한국에서 내고 온 것이니만큼 sunk

cost로…^^) 그것을 알기 때문에 전체 사용한 내역 중 주거비가 항상 50% 이상이 되게끔 지출내역을 관리하는 것도 생활비를 합리적으로 쓰는 방법 중 하

나. 만약 주거비 비율이 40% 등 매우 작다면, 그만큼 다른 곳에 쓴 비용이 많다는 것이니 아껴 써야 한다는 것… 시장비용과 외식비용을 비교해보면, 정말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외식은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대부분 집에서 음식을 해서 충당하는데도 그런 것을 보면 역시 외식비용이 엄청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집에서 음식 해먹거나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게 너무나 당연한 듯. 물론 술값도 엄청 비싸다. 퍼스 생활을 너무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또한 나라를 막론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중 하나라서 문제다… 최근 약속이 많아서 좀 오버했지만, 전체 생활비 중 10% 이하로 관

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필요한 곳에만 지출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 예를 들어

나는 물통 (BRITA에서 나오는 필터가 있는 물통을 샀다. 수도물을 그냥 먹어도 된다는데, 왠지 좀 더 안심하고 싶어서…)과 텀블러 (물론 커피나 티백 차도 같

이)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닌다. 물을 coles 같은 곳에서 사도 2~3천원이고, 하루에 커피를 2~3잔은 마셔줘야 하는데 이런 준비물만으로도 하루 최소 5천원

~1만원은 절약되는 듯… open market을 이용하면 과일이나 야채를 싸게 살 수 있으니, 2주에 한번 정도 그런 곳에서 시장을 보면 그렇지 않았던 때보다 1/3은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술은, promotion이 있는 bar나 club을 되도록 이용하고, 저녁을 같이 먹게 된다면 BYO가 좋은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은 중고서점이

나 도서관 앞에서 파는 책들을 이용하면 좋은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교통비 충전카드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충전하면 최대 25%까지 할인을 받을 수도 있

다. 물론 자주 다니는 지역의 버스나 기차 시간표는 필수적으로 들고 다녀서 마지막 차를 놓쳐서 택시를 타는 일은 없도록… 은행 역시 보통 입출금계좌 이외에

이율을 매우 높게 주는 계좌를 이용하여 조금의 이자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어쨌든, 충동적으로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생활하면 아무리 물가가 비싸

다 하더라도 생활이 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