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썸바디
• 작성일 : 2014-12-05
• 조회수 : 961
• 추천수 : 0

주말에는 동네나 주변 공원 산책을 많이 하게 된다. 아무래도 가장 싸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내가 사는 Leederville 동네에서 기차역이 있는 다리를 건너면 호수 (Lake Monger)가 하나 있다. 호수에 다다르기 전 다리 (육교 같은…) 위에서 바라본 호수의

광경은 거의 내가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 바라본 모습 같아 보였다. 호수 주변으로 늘어선 나무들과 주택, 건물들이 호수에 비친 모습은 앙코르와트의 궁전이

물에 비친 모습과 거의 같아 보였을 정도 였으니… 호수가 워낙 커서 전체는 다 못 돌아봤지만, 주변의 집들도 예뻤다. 기회가 되면 정말 이 곳에서 살고 싶겠다

싶을 정도로…

 

Hyde Park는 여러 개의 연못 (호수?)이 있어서 그런가, 트랙 같이 형성되어 있어 운동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듯 하다. 호수를 돌면서 사람들이 열심히 뛰

고, 걷고… Betty Park는 아주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골대가 있어서 호주 football이나 축구를 하는 경기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Gym도 있는데, 수영장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9월부터는 수영을 배워볼까도 생각 중… 동네를 그냥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하루는Mount Lawley에 구경할 만한 옷가게나 상점들이 있다

길래 가봤다. 골목 안으로 있는 상점에 들어갔는데, 주제가 무엇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숙녀 옷, 애기나 어린애들 옷이나 장난감, 악세서리,

주방용품, 가방 등 거의 안 파는 게 없었고 모두 다 특징들이 있어서 정말 다 사고 싶게 만들었다. 다른 가게들을 들어가봐도 똑 같은 것은 하나도 없이 다 손으

로 만들어서 파는 것 같은 것이 얼마나 많던지… Northbridge는 학원이 위치한 곳이라, 주말에라고 안가려고 했는데, 아마 거의 갔던 것 같다. 맛있는 음식점들

도 많고 클럽이나 바, 펍도 많으니 주말에도 갈 수 밖에… The Shed라는 펍은 공연도 즐길 수 있고 맥주도 마실 수 있다. 동양인들은 거의 못 본 듯… Tuck shop

이라는 음식점은 파이안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소고기 등을 넣어서 파는 음식이 유명하다. 페스추리 같은 파이안에 고기가 들어 있다는 게 신기했는데 맛은 있

다. 워낙 그런 음식이 여기서 유명하다나…

아무래도, 호주하면 떠 오르는 것은 beach인데… 워낙 많다고는 하나, 집에서 가까운 비치는 처음 가본 곳은 Cottesloe beach 다. 차를 타고 가다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한국의 해운대에서 가봤던 거리가 떠올랐다. 바다나 해변도 이상하게 익숙한 느낌… 해운대랑 정말 비슷했던 건지… 역

시 서호주의 석양은 멋있었다. 해가 질 때쯤이면 어딜가도 예술이다. 심지어 집앞에서 해지는 모습을 바라봐도 숙연해질정도이니…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많

았다. 특이하게 그냥 해변에서 낚시를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과연 물고기가 잡힐지… 비치를 걷다 보니, 파도가 거의 끝나는 해변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를 올려 놓고는 뭔가를 기다리는 사람도 몇 명 봤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인지… 해가 완전히 지는 것을 기다리는 건가…? 정말 옆에서 나도 같이 기다렸다가 그

들이 셔터를 누를 때 따라 누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지나갔다. 바다는 언제 봐도 좋다. 해가 질 때쯤 보는 바다는 더욱 멋지다. 무슨 호강인지… 영어 공부가 물

론 목적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광경을 자주 보면서 산다는 게 여기 이렇게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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