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희 (18살, 2012년 봄 캠프)

내가 HELP에 온지 벌써 2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정말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여기에 내가 왔을 때..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실력이 매우 부족한 나였기에 스파르타 어학연수원은 떨림

과 설렘.. 그리고 걱정이었다.

여기에서 처음 나의 레벨테스트 성적은 역시나 거의 A부터 시작이였다. 그렇지만 나와 나의 부모님은 단 1%

의 실망과 화도 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하고 영어를 조금만 재밌는 시선으로 보면 성적이 늘 수 있을꺼라

고 믿었기 때문에.. 근데 성적을 올리기까지 과정에는 정말 힘들고 슬프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여기 필리핀에 와서 내 몸은 괜히 아픈 곳만 늘어나고.. 여기 이곳에서 나이는 제일 많았지만 병원도 많이 다니

며 병원비에 내 용돈을 다 썼다. 병원을 다니고 아플 때마다 나는 솔직히 공부에 집중 할 수 없었고.. 슬퍼서 가

끔 밤에는 울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에서 친구, 동생들의 격려를 많이 받으며 영어를 남은시간 빨리 흘러 갈테니 즐기자고 마음

먹고 덤벼들었다. 그러고 나서 지금 현재 눈을 뜨고 정신차리고 보니까 2일뒤면 한국을 간다고 한다.

지금 나의 성적은 C3정도 뿐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낮은 레벨이란 것은 나도 잘 안다. 그래도 나는 지금 너

무 기쁘다. 영어에 A, B, C, D, E, F, G..밖에 모르던 내가 1형식, 2형식, 3형식..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으니까.

정말 HELP에서 생활은 밉지만 고마웠던 추억과 기억으로 남을 존재다. 항상 헤벌레 웃기만 하면서 다녔던 나에

게 말을 걸어주고 상담해주고 힘이 되어주어 한국 가는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들과 한국 선생님들 정

말 고마운 존재인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들이 또 있다. 내성적에 제일 도움을 주셨던 필리핀 선생님들.. 내가 곧 한국에 가지만 절

대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