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5일 토요일 오늘은 어제저녁에 팍상한을 간다고 들뜬 마음으로 뭘입을까 고민하다가 그 중 물에 젖어도 되는 옷으로 골라논 옷을 입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행복한 마음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집에돌아와서 썬크림도 이곳저곳에 잘 발라주고, 소문으로 들어보니 팍상한 폭포는 물이 하늘색으로 물속이 다 보인다고하여서 안그래도 물에 가길래 좋은 맘 완전 들떠버렸다.
'9시까지 주차장'이라는 말에 바르던 썬크림이 어디에 이상하게 묻어있는지도 잘 모른체로 헐레벌떡 주차장으로 달려가 봉고차에 탐승!  기분좋게 들리는 음악소리와 미연이었지만, 시원했던 공기를 맞으니 기분이 붕붕 날아다녔다.
가는 시간만 3~4시간이 걸려서 도착한 팍상한폭포는 사무엘 선생님의 사실인지 조크인지 잘 모르겠던 유래로 대충마감하고, 밥을 먹으며 물의 색깔을 봤는데.. '어머나이게머야' 부..분명 물이 하늘색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사기당했구나..ㅡㅡ;; 라는 생각이 솓구쳐올라왔다.
물은 흙탕물색이였고 매우 충격먹은 나는 점심을 먹고, 예은이 은총이와 함께 카누를 타고 팍상한 폭포를 올라갔다.
카누는 앞뒤로 아저씨들까지 총 5명이탔고, 앞쪽 아저씨는 매우친절하셨다. 팁을주고싶을만큼..
맨 처음에 카누끼리 끈으로 엮어 모터로 갈때는 아저씨가 디카달라고하시더니 우리셋을 찍어주셨다. 모터는 끝이나고 아저씨들끼리 노를저어 스피드하게 올라가는데 진짜 무지 재미있었지만..
좀 오르막길을 올라갈때는 힘들꺼 같아서 나의 몸무게가 줄어들었음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지만..
역시재미있는 건 재미있는 거였고 우리 아저씨들이 프로인건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보트보다도 빨리갔으니까 아마 프로인것 같았다. 자연경치는 진짜 어떤그림보다도 아름다웠고, 그림으로는 절대 이런거 감히 그려낼수도 없을 것 같았고, 디카로 찍어서 올리는것이 두려울정도였다.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해낼 수 없던 색감과 화질, 내가 눈이 좋은편이 아주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다, 자연이 만들었기에 가능한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면서 원숭이도 찾았지만, 아쉽게도 원숭이는 볼 수 없었고, 그래도 아름답던 경치를 보고 많이 놀랐으니까 눈은 만족할 것 같다.
그 아름답던 경치를 계속보고나니까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팍상한 폭포가 보이기시작했다.
음..근데 그렇게 아름답게 쏟아지거나 그러진 않았고, 주변경치에 맞게 쏟아진 것 같다.
기념으로 사진몇장을 찍어놓구선 멍하니 구경을하고 있는데 카누앞쪽 아저씨가 이쪽으로 오라고하시더니, 새치기를 하게 해주셨다. ㅋㅋ
'어느나라나 새치기 문화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 뒤, 전혀 사양같은 건 하지 않은체 새치기를 했고, 새치기를 한 이유는 팍상한폭포를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었는데 뒤에서 볼땐 분명 보트였는데, 앞에가서 타보니 대나무를 엮은 뗏목이었다.
키가 작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앉아있는 것도 물이 가슴에 닿을랑 말랑했고, 폭포쪽으로가자 아주 죽음이었다.
눈뜨기가 무서워서 눈도 못뜨고 앞쪽의 아줌마를 꽉잡았다.
폭포에서 나온 뒤 나의 모습은 시궁창에서 죽을뻔한걸 막 끌어낸 생쥐의 모습이었고, 난 짧은 내 머리를 말리며 카누를 타고 돌아왔다.
카누에서 내려보니 벌써 다 마른뒤였고, 옷을 갈아입고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봉고차를 타고있다가
엘레스선생님이 주시는 과자를 먹으며 집에 돌아왔다. 무지 피곤하고 배도고팠지만, 몸과 마음이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다시 팍상한을 가게된다면 원숭이를 찾고싶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