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라이튼에서 어학연수 하고 있는 아네모스입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학교 오피스에 찾아가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은행에 가서 보여줄 레터를 써줄 거에요. 그리고 은행에 전화해서 미팅 날짜를 잡아준답니다.(학교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만약 미팅날짜를 잡아주지 않는다면 본인이 은행에 먼저 가서 은행계좌를 열고 싶다고 얘기하면 미팅날짜를 잡아줄거에요.)
 
그럼 그 미팅 날짜에 학교에서 발급해준 레터와 여권, 학생비자(여권에 붙여 있죠?!^^), 집주소를 증명할 수 있는 우편물(아무 우편물이나 상관없어요)을 가지고 은행에 가서 은행계좌를 개설하러 왔다고 (open a bank account) 얘기를 하면 상담자가 오피스로 데려갈 꺼에요.
 
그럼 오피스 안에서 이것저것 자세한 설명을 해 준답니다. 이때 외화송금(한국에서 영국으로 돈을 붙여주는 것)을 할 거라고 얘기하면 IBAN코드와 Sort코드, 은행 주소가 적힌 서류를 줄거에요.
 
그리고 인터넷 뱅킹을 열건지 물어보는데요,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는데 따로 드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신청하면 이러저래 편하답니다. 이때 우리나라처럼 보안카드를 주지 않아요.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면 아이디는 은행에서 정해주는데요, 이 때 인터넷 아이디는 몇 일뒤에 우편물로 집으로 온답니다.(은행에서 발급해준 아이디를 바꾸고 싶으면 인터넷에서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비밀번호를 2개 정하게 되는데요, 먼저 로그인 처음 할 때 필요한 비밀번호와 로그인 후에  또 다른 비밀번호를 클릭하는 창이 들 때 필요한 비밀번호를 말한답니다. 로그인 후에 뜨는 비밀번호 창은 자신이 설정해놓은 비밀번호 중 랜덤으로 3자리를 클릭하라고 뜨는데요, 예를들어 비밀번호 첫번째 자리(알파벳 또는 숫자), 세번째 자리(알파벳 또는 숫자), 4번째 자리를 클릭하라고 되어있어요. 매번 로그인 할 때 마다 클릭하라는 자리가 틀리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인터넷뱅킹 할 때 필요한 2개의 비밀번호를 본인이 설정하게 되는데요, 각각 비밀번호가 달라야 한답니다.  
 
그리고 데빗 카드를 신청하면 되는데요, 데빗카드는 우리나라의 체크카드 개념이에요. 은행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ATM에서 빼서 쓰거나 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요, 카드를 신청하면 이것 역시 우편물로 집으로 배달된답니다. 그리고 카드를 사용할 때 사용하게 되는 번호(우리나라도 카드 쓸 때 비밀번호 4자리 누르라고 하잖아요. 똑같아요.) 를 핀번호라고 하는데요, 카드가 도착한 후 에 몇일 뒤에 우편물로 핀번호가 적힌 우편물이 또 배달된답니다. 핀번호를 받고 나서 은행에 가서 본인이 쓰기 편한 핀번호로 다시 바꿀 수 있어요. 영국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우편물로 다 오기 때문에 미리 호스트 가족들한테 우편물이 올거라고 얘기해 두면 좋아요. 그리고 영국의 카드 사용 중 좋은 점 하나가 아무 은행 ATM에서 돈을 뽑아도 수수료가 붙지 않는 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서 만약 내가 로이드 뱅크 데빗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HSBC은행 ATM기에서 돈을 뽑아도 수수료가 붙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평일, 휴일 아무 시간에 상관없이 돈을 뽑아도 수수료가 붙지 않아요!!
 
그리고 수표책자를 사용할 건지 안할 건지 물어보는데 만약 사용한다고 하면 우편물로 배달해 준답니다. 그런데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데빗카드나 주로 현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혹시나 전 잃어버릴까봐 그냥 신청하지 않았답니다.
 
참고로 영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은행은 Barclays, HSBC, NatWest, Lloyds, Westminster, Abbey, Halifax, Royal Bank of Scotland 등이 있는데 저는 로이드 은행에서 계좌를 오픈했어요. 외국인에게 가장 쉽게 계좌를 열어준다고 하고 또 은행 계좌 오픈하는데 수수료도 들지 않기 때문이죠.
한편, 우편물이 종종 늦게 도착할 때도 있어요. 저는 은행에서 미팅을 가진 후 일주일 내로 인터넷 뱅킹 아이디, 카드, 핀번호가 담긴 우편물이 차례차례로 다 왔는데 제 친구는 카드를 받고 나서 2주가 지난뒤에도 핀번호가 담긴 우편물이 오지 않았었어요. 종종 착오가 생길 수 있으니 혹시라도 우편물이 너무 늦게 온다면 은행에 찾아가서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답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은행계좌 및 데빗카드 만들기에 대한 토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