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글에서는 첫 여행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제 SISCO에 온지도 2주가 지났는데요. 수업에는 이미 완벽 적응한지 오래고 놀러 다닐 궁리만 하게 되네요~ 뭔가 한국에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다가 하루 종일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공부하니 답답함도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들 주말만 기다리고 계획하게 된답니다!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교 친구 3명이서 같이 와서 오기 전부터 여행가기로 정했었는데요. 필리핀 여행은 사람이 많을수록 싸지더라구요~ 매주 게시판에 여행갈 사람들을 모집하는 쪽찌(?)가 붙어있습니다! 잘 모르지만 어차피 같은 학원에서 수업 듣고 마주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같이 가면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친구들 3명이 ‘보홀 여행’에 이름을 적어서 11명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갈 날 며칠을 남겨두고 이름 적었는데 이미 숙소, 여행지 등등 모든 걸 다 계획하고 예약해두어서 저희는 거의 무임승차 한 것과 다름 없었네요. 

보홀은 세부에서 가까운 섬으로 한국인 관광객도 세부-보홀 패키지로 많이 여행하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가서 SM Mall 근처에 있는 부두에서 보홀 행 배를 탔습니다. 배로 한 2시간 걸렸네요~ 배 안에 너무 덥고 좁아서 진짜 불편했습니다.ㅜㅜ 도착하고서는 부두 앞에서 하루 동안 city tour를 할 밴을 구하는데요. 여러 기사아저씨들이 서 있기 때문에 잘 협상해야 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을 봉으로 보기 때문에 최대한 깎을 수 있을 때까지 깎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말을 바꾸기 때문에 확실히 해 두셔야 해요. 저희는 녹음까지 하는 철저함을 보였습니다!ㅋㅋ 먼저 Loboc강 이라는 곳에 갔는데요. 여기서는 선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뷔페식으로 제공되고 강 위에서 밥을 먹기 때문에 너무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면 배가 출발하고 노래까지 불러주네요~ 한 한시간 가량 지난 것 같은데 400페소(약 만원이 넘는)로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경치도 물론 좋고요~ 여기저기를 둘러보려고 좀 빠듯하게 돌아다녔습니다. 다음엔 바로 보홀의 명물 타르시어를 보러 갔습니다. 타르시어는 주먹만한 원숭인데요. 보홀에서만 산다고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니 꼭 보러 가보세요~ 여기선 그냥 한번 보는게 다라서 시간이 별로 안 걸렸네요. 그 다음엔 키세스 초콜릿을 닮아서 이름 붙은 ‘chocolate hill’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부보다 더 덥게 느껴졌는데 계단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올라가야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여기는 한국인 관광객도 정말 많았어요~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수 십개(?)의 키세스 모양의 언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적고 보니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당시에는 엄청 힘들었네요. 날씨가 굉장히 덥습니다.ㅜㅜ 그래도 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편엔 스노클링한거 소개해 드릴께요!

<초콜릿힐>

<로복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