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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CELC] 영어의 “꽃”피우기:솔직·담백한 4개월 in CEBU -영어공부2편, 필자닷컴을 만나 셀크어학원을 선택하다-
- 이름 : lh2412
- 작성일 : 2015-06-30
- 조회수 : 3891
- 추천수 : 0
4. 본격적인 어학연수 in CELC
셀크에서는 매주 월요일을 기준으로 신입생들의 연수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같은 날 연수 생활을 시작하는 동기들을 ‘배치메이트’라 일컫습니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동기들이기에 매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죠.
저는 일요일 새벽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서 현지 세부 시각 월요일 새벽 4시쯤 CELC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잠깐 눈을 붙인 후 역사적(?)인 제 어학연수의 첫 날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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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세부에 국제공항이 있는줄 아시는데, 사실 세부에는 국제공항이 없습니다.
세부 바로 옆에 있는 막탄 섬에 국제공항이 있고, 차량 편으로 세부로 가는 것이지요.
사진의 중간 파란색 원 부분이 아얄라 몰을 중심으로한 세부시티 중심지 입니다. 보시다시피 셀크는 중심지와 거리가 있는 외곽에 위치해있습니다.
중심지와는 택시로 약 30분정도 거리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셀크 신입생들에게는 매우 바쁜 날입니다.
먼저 오전에 바로 레벨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아이엘츠 형식의 시험으로, 리스닝, 리딩, 스피킹, 라이팅 4가지 분야로 약 2시간 동안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이 레벨테스트를 기준으로 학원에서 학생의 수준에 맞게 시간표를 짜주구요,
티쳐들 또한 각 신입생이 받은 성적표를 참고하여 그들의 수준을 가늠하고, 그에 맞게 강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는 화요일부터는 매시간 티쳐들이 성적표를 보여 달라고 할 테니 그 하루 동안은 지참하고 다녀야합니다.
레벨테스트 후에는 학원에서 점심을 먹고, 배치메이트들 끼리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복합 쇼핑몰인 아얄라 몰에 방문해 환전을 하고
각자 생필품을 구입한 후 저녁 외식 후 학원으로 돌아옵니다.
+ 저는 그 첫날 먹었던 아얄라몰의 레스토랑 ‘까사바르데’에서의 첫 스테이크가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마치 군 입대 직후 훈련소에서 첫 끼니에 나왔던 엄동설한의 더위사냥과 비슷한 임팩트입니다.
(뜬금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무척 의미 있고 각별하게 느껴진다는 뜻 입니다!! ㅎㅎ)
<평생 잊지 못할 세부에서의 첫 외식, 까사바르데의 스테이크>
(1) 영어공부
일과
셀크에서 하루 동안 어떻게 강의가 진행되는지 제가 수강했던 파워스피킹코스를 기준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상은 알아서 자유롭게 하지만 1교시는 8:10에 시작하니 그전에는 잠에서 깨야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잠을 더 자기 위해 아침식사를 생략하고 기상 후 바로 강의실로 가기도 하는데,
저는 셀크의 아침식사가 정말 맛있어서 아침은 꼭 먹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식사는 밑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셀크에서는 학생들이 공부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보편적인 코스는 일반 ESL과 파워스피킹 코스 두 가지 입니다.
저는 파워스피킹 코스를 수강했었지요.
파워스피킹같은 경우는 5개의 맨투맨 강의가 있고 4개의 그룹강의가 있습니다.
일반 ESL코스는 총 8개의 강의인데 비해서(맨투맨 4 + 그룹 4) 맨투맨 강의가 한 개 더 많은, 총 9개의 강의가 있는 것이죠.
오전에는 4개의 강의가 있고 각 강의는 50분씩 진행되며 강의 사이마다 10분간의 휴식이 있습니다.
이후 12시부터 13시까지 한 시간동안 점심식사 및 휴식시간이 있고 이후 오전과 같은 방식으로 18시까지 수업을 듣게 됩니다.
(강의 수가 한 개 적은 ESL코스보다 1시간 늦게 끝나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18시부터 19시까지 저녁식사 및 휴식시간을 가진 후, 21시까지 자습을 합니다.
이 때, 19~21시까지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룹 강의도 있기 때문에 듣고 싶은 학생은 미리 신청 후 자습대신에 강의를 들으면 됩니다.
그리고 21시 정각에 매일 보는 단어시험을 보고 그 이후 완전한 자유 시간을 갖게 됩니다.
정말이지 강의시간만 하더라도 엄청 타이트한데, 숙제까지 겹치게 되는 날이면 정말 새벽까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영어공부를 딴 걱정 없이 원 없이 하기에 뿌듯한 마음도 들곤 했었죠.
매주 금요일 또는 공휴일 전 날은 강의수가 한 개 적어집니다.
즉 마지막강의는 17시에 끝나고, 이후 이브닝 클래스나 단어시험은 없습니다. 자유 시간의 시작인거죠.
(1).jpg)
<첫 날 치른 레벨테스트 결과지 입니다. 점수는 부끄럽지만,, 하루 일과가 어떤지 참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일과 중에는 셀크의 자랑, EOP(English Only Policy)제도가 항시 적용됩니다.
네, 바로 영어만을 말해야 합니다.
무척이나 강력해서 최초 적발시 영어 깜지와 함께 주말 외출제한, 이후 적발 시 보증금 차감 추가, 일정 횟수이상 적발되면
최악의 경우 퇴교조치까지 되는 매우 엄격한 규정입니다.
한국인 매니저, 필리핀 티쳐들이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사방에서 항시 감시를 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저는 2주차에 점심을 먹고 기숙사 방에 가는 도중에 저와 마주친 한국인 매니저님에게 ‘안녕하세요’와 함께 꾸벅 인사를 했다가
그 자리에서 적발되고 말았었죠.
다행히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위반이 되었지만요.
초창기에는 EOP제도가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지고 영어로 말하려는 제가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고개만 숙이고 다니곤 했지만
(원체 말할 실력도 안 됐었죠)
나중에는 티쳐들과 웃고 떠드는 저를 문득 발견하면서 그 위력을 새삼 느끼기도 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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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겨우 두 번째 주말에 로비에 당당히 걸려있던 저의 얼굴! 저 햐안 네모박스 뒤에 저말고도 EOP에 걸린 다른 동지들도 많았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드랬죠 ㅋㅋ>
위안이 되었드랬죠 ㅋㅋ>
M to M vs Group
앞서 일과를 말씀드리며 살짝 언급했는데, 셀크의 강의 방식은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맨투맨,다른 하나는 그룹강의이죠. 각각의 특성이 있습니다.
먼저 맨투맨은 학생과 티쳐 1대1강의 이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학생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강의 방식, 내용 또한 학생과 티쳐의 조율에 따라서 유연적으로 될 수 있죠.
이에 반해 그룹 강의는 다른 학생과 같이 듣는 강의입니다.
맨투맨 강의에 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발언 시간이 제한적이고 자유도도 낮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어떤지, 장·단점을 보고 배우며 자신의 실력향상에 적용시킬 수 있고 여러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것이 장점입니다.
또 혼자만 과제를 안 해 가거나, 실력이 뒤쳐짐을 느끼면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도
있습니다.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파워스피킹 코스를 수강했는데요, 일반 ESL과 파워스피킹코스는 이 그룹강의에서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파워스피킹 학생들이 듣는 하루에 듣는 총 4개의 그룹강의 중, 한 개만이 일반 ESL학생과 같이 듣는 일반 그룹강의이구요,
나머지 3개의 강의는 강의명이 Power speaking 1, 2, 3으로서 파워스피킹 학생들끼리만 수강하며 스피킹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가진 그룹강의입니다.
일반 그룹강의에 비해서 주제가 좀 더 심도 있고 난이도가 있다는 것,학생들이 무조건 말을 해야만 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저는 ‘맨 땅에 헤딩’이라는 마인드로 애초에 어학연수 생활시작부터 파워스피킹 코스로 시작을 했지만, 파워스피킹 코스 자체가 난이도가 있기에
많은 학생들이 시작은 일반 ESL코스로 했다가 연수 중간에 파워스피킹 코스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수강전략&공부방법
저의 수강 전략은 맨투맨 수업은 ‘나에게 맞춤화’, 그룹 수업은 ‘수업자체를 즐기자’였습니다.
맨투맨 : 나에게 맞춤화
- 내가 하고 싶은 공부, 향상 시키고 싶은 부분들을 티쳐 들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기 -
어학연수 초기에는 기본 실력이 부족해서 맨투맨 티쳐들이 짜주는 커리큘럼을 따라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강의에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길 무렵에는
제가 어떤 점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맨투맨 티쳐들에게 말을 하고 도와줄 것을 부탁했죠.
그중 하나가 바로 라이팅 첨삭 이었습니다.
저는 연수생활 동안 매일 일기나 에세이를 한편씩 쓰는 것을 결심했었습니다.
다른 과제들로 시간이 부족할 때는 4~5줄, 시간이 넉넉한 날에는 종이에 꽉 채워서 하루에 2편 이상씩도 썼습니다.
목적은 제 머릿속으로 영어 문장을 길고 정확하게 만드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초기에는 일기를 위주로 썼지만 일상이 거의 반복적이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지경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그룹 클래스에서 배웠던 주제중 하나를 정해서 무작정 저의 의견을 써나가거나,
과거에 제가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과 (이를 테면 초중고 시절, 군복무, 대학 생활 등등) 그에 대한 느낌 같은 것들을 썼습니다.
한마디로 무작정 영어를 쓰는 것을 목적으로 자유주제로 글을 썼던 것이죠.
그리고 맨투맨 티쳐들 중 몇 명을 정하여서 매일 저의 라이팅을 꼼꼼히 첨삭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저는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라이팅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효과가 컸습니다)
연수 3개월 차에 접어 들면서 부터는 모든 맨투맨 강의시간에 제가 준비해간 토익스피킹 교재를 강의시간에 활용할 것을 티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연수를 하면서 스스로 실력향상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연수 후에 이러한 저의 실력향상을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져간 노트북으로 토익스피킹 E북 교재를 다운 받고, 인터넷으로 여러 샘플문제를 찾아서 강의시간마다 노트북을 가져다니며 티쳐와 연습을 했습니다.
방식은 제가 수험생의 입장에서 각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하고, 그 후에 그것을 들은 티쳐들이 잘못된 발음이나 문법 등
제 답변에 대한 전반적인 첨삭을 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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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썼던 일기입니다.(글씨체 저도차도 상당히 거슬립니다. 그냥 저 혼자만 공부를 위해서 썼던거라.. ㅠㅠ이해해주세요..)
내용 자체는 정말 '일기'를 쓴 것을 보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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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체는 정말 '일기'를 쓴 것을 보실 수 있죠>
<그 전날 그룹수업에서 '총기사용'이 주제 였기에 그것을 가지고 무작정 써내려간 에세이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티쳐였는데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로 저렇게 세세하게 피드백을 해줬습니다.(하지만 티쳐도 저만큼이나 글씨를 못썼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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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라이팅에 점수를 매겨주는 티쳐가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실력과 함께 점수도 올라가자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에 비해서 문법 실수라던가, 스펠링 미스에 대한 표시가 많이 줄어들었었죠.>
그룹 : 수업자체를 즐기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어려워도 그냥 그 시간을 즐기자!-
그룹 수업들 같은 경우는 애초에 워낙 과제가 많고, 내용자체도 심화된 부분이 많아서 주어진 과제를 꼬박꼬박하고 강의자체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통 파워스피킹의 그룹 강의들은 인권, 윤리, 사회문제등과 같은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편인데, 이에 불만을 가졌던 학생들도 꽤 많이 봤습니다.
당장 활용하고 쓸 수 있는 영어회화를 배우러 왔는데 주제들이 너무 비실용적이고 어렵다는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내가 하고 싶은 머릿속의 이야기를 영어만을 써서 듣는 상대방을 공감시키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어렵고 생소한 주제들에 대해서 내 생각을 영어로 정리하고 그것을 말했을 때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이미 일상 회화 수준의 영어는 자연스럽게 정복이 되었다는 뜻이 되죠.
생소한 주제를 접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영어로 개진하기까지는 일상 회화의 난이도를 훨씬 넘어서는 상당한 순발력, 판단력,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 공감했기에 저는 다양하고 어려운 주제들을 즐기기로 결심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점에 공감했기에 저는 다양하고 어려운 주제들을 즐기기로 결심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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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스피킹 그룹강의 주제 중 하나,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를 구별하고 그에 대한 예를 제시하라는 수업주제입니다. 영어로 말하기엔 켤코 쉽지는 않은 주제이죠>
기타 공부방법
한편, 주말이나 공휴일, 이브닝 클래스에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그룹수업이 있습니다.
디베이트, 문법, 프리토킹 등등 다양한 형식이 있는데요, 저는 실력이 부족해 여유가 나지 않았던 초기에는 독학위주로 공부했지만
나중에 좀 여유가 생겼을 때는 다양한 그룹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각각의 강의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순발력을 기를 수 있었고, 또 정해진 제 시간표 이외의 티쳐들과 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점
또한 좋았습니다.
또한 좋았습니다.
강의 외적으로 큰 도움이 됬던 것은 제가 가져갔던 영어 패턴 책이었습니다.
연수생활 내내 한국말을 모르는 티쳐들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영어를 써야만 합니다.
즉, 패턴 책에 나온 표현들을 암기하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죠.
하루하루 표현이 늘어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영어에 재미가 붙기도 했고 또 패턴에 대한 욕심이 나서 공부에 가속도가 붙곤 했습니다.
영어 회화 패턴 북은 꼭 한 개 이상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또 한가지 팁이 있는데요, 바로 ‘녹음’입니다.
연수 초기에는 많은 학생들이 당황을 합니다.
영어밖에 쓸 수 없는 강의들을 처음 접하기 시작해서입니다.
무엇을 말해야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떠올리기가 힘들죠.
저 또한 연수 초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었습니다.
그 때 해본 방법이 강의시간에 핸드폰을 들고 가서 티쳐의 동의를 얻고 강의 자체를 통째로 녹음하는 것입니다.
그리곤 후에 자습시간에 티쳐들이 말하는 것을 노트에 쭉 적어 본 다음 어떤 패턴으로 말하는 지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을 저에게 참고·적용 하면서 표현을 늘려가기도 했구요.
레벨테스트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셀크에서는 정기 레벨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어학연수동안 학생 개개인들은 레벨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죠.
시험방식은 먼저 말씀드린 첫날 치는 레벨테스트와 완전히 동일한 형식입니다.
다만 스피킹 테스트는 차이가 약간 있는데요, 처음 치는 레벨테스트에서의 스피킹은 티처 한명과 1대1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정기 레벨테스트에서는 티쳐 3명 앞에서 일대다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제가 수강했던 파워스피킹 코스에서의 스피킹 테스트는 엄청난 난이도로 그 악명(?)을 자랑하는데 답변 시간도 길뿐더러 주제자체도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1.자기소개(1분정도)
2.티쳐의 질문에 답변(2분정도)
3.주어진 주제에 대한 의견제시(2~3분)
총 3단계로 이루어지며 (총 5~6분)
특히 시험 내내 제 답변이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되기 때문에 무척 긴장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한국말로도 5~6분 동안 혼자 얘기한다면 길게 느껴지는데 무려 영어로만 5~6분 이라니!!ㅠㅠ)
이후 티쳐가 녹화된 비디오를 저와 함께 보면서 고쳐야 할 점, 잘하고 있는 점 등을 짚어주며 확실하게 피드백해주기 때문에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처음 첨삭 받을 때는 녹화된 제 얼굴을 보는 게 무척 민망하게 느껴지고 부끄러웠지만 진지하게 저를 분석해주는 티쳐의 모습을 보며
피드백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레벨테스트이후 그 늦어도 그 다음 주 수요일 정도까지는 시험 성적순데로 오피스 앞 게시판에 TOP 10 학생들의 명단이 게시됩니다.
저는 신입생이었던 7월과 어학연수 마지막 달이었던 10월의 정기레벨테스트를 제외하고 8월, 9월 두 번 응시를 했었는데요,
자랑은 아니지만 첫 시험에서는 TOP 4, 두 번째 시험에서는 TOP 2에 들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들어갈 때마다 TOP 4, TOP 2라고 추켜 세워주던 티쳐들 때문에 처음에는 보통 부끄러운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통 탑 10 명단 안에 들면 티쳐들 사이에서 쭉 소문이 돌기 때문에
제 담당 티쳐들이 다른 티쳐들 사이에서 어깨를 으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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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도 느끼고 보람도 느끼고 동기부여도 느꼈던,덕분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던 TOP 10 명단 이었습니다.>
얼터네이션
처음 치르는 레벨테스트를 기준으로 오피스에서 각 학생에게 시간표를 짜주는데, 후에 짜여진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새로운 강의를 경험해
보고 싶으면 2주마다 진행되는 얼터네이션에 참여하여 강의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보고 싶으면 2주마다 진행되는 얼터네이션에 참여하여 강의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각 학생의 우선순위를 배정하여 차례대로 강의 변경을 진행하는데요, 방식은 제비뽑기입니다. 빠른 번호를 뽑은 학생이 우선권을 갖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중간에 티쳐가 그만두어서 얼터네이션을 하게 된 것 말고는 자발적으로는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강의시간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저의 문제이지 이미 영어를 잘하는 티쳐들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토익스피킹 공부, 라이팅 첨삭같이 제 모든 티쳐들의 저의 요구를 받아주고,
또 진지하게 제 강의에 임해주었기 때문에 얼터네이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터네이션은 각자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의 권리이기 때문에 강의가 정말 맞지 않는다면 얼터네이션을 통해
가장 적합한 강의를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적합한 강의를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학생들은 시간표 변경 직전까지 티쳐에게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강의에 나가지 않아
티쳐들이 뒤늦게 알게되는 경우도 봤는데, 이럴 때는 티처들이 무척 섭섭해 합니다.
티쳐들이 뒤늦게 알게되는 경우도 봤는데, 이럴 때는 티처들이 무척 섭섭해 합니다.
보통 티처들은 얼터네이션을 하는 것 자체에 섭섭해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말도 없이 바꾸는 것에 대해서 섭섭해 하곤 합니다.
이는 당연한 것이죠.
매일 하루에 한 시간 정도씩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며 수업을 떠나서 학생들과 인간적인 유대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기회만들기
학원 내에서는 티쳐들이 학생들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다 들어주며 배려해줍니다.
또, 특정 주제가 있어서 이야기하기도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학원 바깥에서의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그때 그때 처한 상황에서 생판 모르는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학원 외부에서 배운 영어를 쓸 수 있는 접점을 일부러 만드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됩니다.
저는 원체 낯선 곳을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독립적인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것을 즐겼습니다.
현지에서 외국인인 제가, 영어만으로 현지인들에게 제 상황이나 감정을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 시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게 느껴져서
일부러 혼다 돌아다니며 영어를 써보곤 했습니다.
물론 현지인들 또한 네이티브 스피커는 아니기에 한계는 있지만 제 스스로 실제 쓸 영어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입 밖으로 직접 내뱉는 것이
큰 도움이 됐죠.
큰 도움이 됐죠.
학원 근처에 따부녹 마켓에 가서 과일 가격흥정을 할 때에도 일부러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말하기도 했었구요,
학원에서 가까운 안덕스에 가서는 가드형님과 맥주를 같이 마시며 영어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친구를 먹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학원 밖에서 영어를 써볼 기회를 만들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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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스의 가드형님이 사진을 찍어야 된다고 하셔서 한 컷! 했습니다.맨 왼쪽이 가드형님, 가운데 분이 바베큐를 굽는 형님 이셨습니다.
가드형님 사진상으로도 그렇고실제로 봐도 그렇고 저보다 10년은 많아보이셨는데(아닌가요? --^ ㅋㅋ)
실제로는 저보다 3살 밖에 안 많으셔서 진짜 놀랐었지만 놀란척 안하느라 힘들었었습니다.ㅋㅋ더 젊어보이는 가운데 형님이 오히려 31살로 동안인 편이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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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염소 고기로 만든 "깔데레타스"라는 현지 전통음식을 먹으러 갔었을 때였습니다.
맨투맨 강의시간에 티쳐가 추천해준 음식이었는데,생소한 염소고기의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 가이사노 몰 앞에
위치한 현지 음식점을 갔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외국인인 저를 무척이나 신기하게 여겼고,영어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영어 공부하기 위해 세부로온 학생이라고 저를 소개하니 손님 중 한 아주머니는 딸이 셀크같은 어학원에서 티쳐로 근무하고 있다며
무척이나 반가워하셨습니다.
무척이나 반가워하셨습니다.
이또한 매우 좋은 기회만들기! 였습니다.
+ 깔데레타스의 맛은... 음??? 음.... ㅋㅋㅋㅋㅋㅋ
저는 먹을만 했습니다! 염소고기의 식감이 무척궁금했었는데 소고기와 비슷하더라구요.
국물의 맛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인도 카레와 비슷한 느낌! 아마 고기 잡내를 제거하기 위함이겠죠.>
슬럼프 극복!
어학연수 기간 내내 즐겁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흐르고, 학원 생활에 적응하다보면 슬럼프라는 것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그랬었죠.저는 슬럼프가 초기에 찾아왔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우울한 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싶어서온 세부라지만,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환경,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거든요.
한국에서는 필리핀에 있는 내내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와서 지내보니 영어실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매 순간 일분 일초가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첫 술에 배부르랴’라고,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말을 모르는 티쳐들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이 아무리 많아도 초라한 영어 실력 때문에 할 말을 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보며 과연 영어실력을
향상시켜봤자 얼마나 시킬 수 있겠느냐는 대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향상시켜봤자 얼마나 시킬 수 있겠느냐는 대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나중얘기지만 연수 생활 중반쯤에는 반복되는 학원에서의 생활에 실증을 느껴서 어느 덧 초심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져 시간 가는 데로
살고 있는 제 자신을 볼 수도있었죠.
살고 있는 제 자신을 볼 수도있었죠.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왜 이곳에 와있는지, 내가 영어공부를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출국 전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영어실력을 늘리면 나에게 직접적으로 이득이 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상상해본다거나 또 이 어학연수를 위해 들인 비용, 시간을 생각해보고
가장 중요한 것!!,
나중에 최종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 시간을 돌이켜 볼 때, 성공적이었다고 자부 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다시금 의지도 불끈불끈 살아나고 동기부여도 되곤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갔을 때 이도저도 아니었다는 느낌이 든다면 정말 끔찍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기독교 신자여서 주말마다 교회에 가는 것도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됐죠.
슬럼프라고 까지는 할 수 없더라도 중간 중간 진짜 공부가 안될 때는 그냥 모든 걸 완벽히 싹! 잊고 학원 바깥으로 무작정 놀러나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슬럼프를 겪으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제가 그랬던 것처럼
1.넘치는 의욕과는 달리 더딘 영어실력의 성장, 혹은
2.어학연수 생활에 적응할 무렵, 반복되는 생활에의 매너리즘 이 두 가지라고 생각 합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신속히 찾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슬럼프가 찾아오는 순간에도 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멍하니 흘려보내는 순간순간에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그렇게 가버린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슬럼프인 만큼 누구나 뻥! 차버릴 수 있는 것 또한 슬럼프입니다.
슬럼프는 빨리빨리 보내고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어떻게 결심한 어학연수이고, 어떻게 간 필리핀 인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마인트 컨트롤을 한다거나
(슬럼프는 나한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어학연수생들이 한번 씩은 겪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되겠죠?)
종교가 있으시다면 그에 의지한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클럽에 가서 공부는 잠시 잊고 신나게 노는 것도 좋습니다.
반복 되는 강의들에 실증이 났다면 맨투맨 강의 티쳐들에게 "나 슬럼프 왔어"라고 솔직히 말하고
프리토킹을 한다거나 이전과는 색다르게 강의 내용을 바꾸어보자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방법은 많습니다. 슬럼프의 원인이 뭔지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빨리 해결책을 찾아봅시다!
슬럼프 오는 것 자체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도빨리 떨쳐버리느냐 늦게 떨쳐버리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린 것 입니다.
이러한 고비만 잘 넘긴다면 공부가 정말 재밌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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