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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ILSC- 다치면 손해!
  • 이름 : 구마s
  • 작성일 : 2015-07-17
  • 조회수 : 1260
  • 추천수 : 0
벤쿠버에 와서 지금까지 감기가 심하게 걸린다던가 어디가 다친다던가 했던적이 한 번도 없었다. 
원래 몸에 면역력이 부족해서 한국에선 감기도 진짜 자주 걸리고 링거도 자주 맞고 자주 다치고 그랬는데 
여기 온 2달동안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서 집에 돌아갈 때까지 그럴 줄 알았다. 
 
지난 목요일에 모닝클래스 친구들과 Malone's에 갔다. 
Malone's는 유명한 Pub이고 ILSC의 바로 앞에 위치해있지만 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목요일이 Malone's Day라 사람도 많고 재미있다고 하여 목요일 저녁 8시에 가게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총 7명이서 갔는데 8시에 도착하니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우리도 줄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이 Pub은 주로 브라질리언들이 있고 음악도 브라질리언 음악이 거의 주를 이룬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학원 친구들도 많이 보고 여러 국적의 사람들도 많이 봤다. 
아무래도 세션의 마지막 주라서 그런지 사람이 진짜 너무 많았다. TT 
거의 2시간을 넘게 기다렸음에도 우린 입장하지 못했다. 
결국 10시가 좀 넘자 우리의 인내심에 한계가 생겨 각각 $10씩 내고 먼저 입장할 수 있었다. 
 
펍은 정말 넓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곳도 없었고 진짜 시끄러웠다. 게다가 10시가 넘으면 클럽처럼 노래부르고 춤추고 난리가 난다. 
우리도 맥주를 시키고 대충 빈자리를 찾아서 앉아서 좀 놀다가, 술이 좀 들어가자 다들 일어나서 춤추고 놀았다.
너무 오랜만의 술자리였고 저녁을 안먹어서 배가 고픈 바람에 맥주를 밥처럼 마셨더니 점점 머리가 핑 도는게 느껴졌다. 
그만마셔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몸은 또 그렇게 안되서 엄청 마셨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집에 갈 버스 시간을 체크하고 12시 45분 쯤 되어서 펍에서 나와서 친구와 스카이트레인을 타러 갔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29에비뉴에 도착하니 마침 딱 마지막 버스가 도착했다. 진짜 조금만 더 늦었어도 못탈뻔 했다. @0@!! 
새벽 1시 20분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를 달려 집 근처의 정류장에서 내렸다. 
그런데 뭔가 집가는 길이 너무 무섭고 어두워서 도저히 걸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뛰어가자 생각이 들어 잡시 뛰다가 그대로 넘어졌다.^^;;ㅎㅎ... 
 
진짜 아팠는데 그래도 금방 일어나서 다시 집까지 갔다. 
밖에선 어두워서 몰랐는데 집에 와보니까 상처가 진짜 깊었다. 
오른쪽 손바닥 아랫부분, 왼쪽 네번째 손가락과 손톱, 오른쪽 팔꿈치, 양 무릎, 골반까지 다 갈려서 피가 줄줄났다. 
너무 아프고 당황스러웠는데 그 땐 제정신도 아니었고 너무 피곤해서 대충 씻고 잠이들었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진짜 온몸이 쑤시고 옷에 여기저기 피가 막 묻어있고 가관이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밴드나 약도 어디있는지 몰라서 홈메언니에게 학교갔다가 오는 길에 좀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언니가 London Drug에서 소독약과 메디폼 비슷한 것을 사다주었다. 
소독약으로 소독하고 밴드를 붙이니 그나마 괜찮았는데 설거지하거나 샤워할때 진짜 너무 따갑고 불편했다. 
게다가 밴드랑 메디폼 같은 것도 가격이 비싸서 이번에 상처에 맞게 2종류를 또 샀는데 이전 것까지 합쳐서 $30 이상을 썼다. ㅠㅠ... 
조심 좀 할껄 항상 후회한다. 



또 오늘 아침에는 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입술에 포진이 생겼다. 
아시클로버를 발라도 불편해서 밖에 나가서 면역력 비타민을 하나 사왔다. 이것도 거의 $30 이상이었다. 
평소에 과일도 많이 먹고 운동도 하고 건강 좀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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