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진이111
• 작성일 : 2015-11-04
• 조회수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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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오기 전 필리핀학원에서의 시스템은 이러했다.
1교시당 수업은 50분 총8교시, 8교시 중 5시간은 man to man 3시간은 그룹수업이었다.
또 필리핀에서 그룹수업이라고 해봤자 3명, 많아 봤자 4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
솔직히 처음에 밴쿠버 학원에는 전체가 그룹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부담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맨투맨 수업과 달리 내가 영어를 말할 기회가 현저히 낮아지고 우리나라 학생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학생들의 비중이 더 많기 때문에 소심한 내가 거기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입학하자마자 브라질리언, 사우디친구들에게 기가 확 죽어
며칠 동안은 대답도 잘 못했던 것 같다. 거기서 나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룹수업이다 보니 적극적인 모습과 활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해야하는데
이렇게 자유로운 수업을 나는 한국에서 해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은 칠판에 이론을 적어주시고 학생들은 받아 적고 문제내주면 문제를 풀고
선생님은 풀이를 해주시고 그게 수업의 전부였던 나에게 외국에서의 그룹수업은 참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대답과 질문이다. 한국학생들 정말 대답 안 한다.
나를 포함해서..또 정말 질문 안 한다..
한국에서는 모르면 창피한 것이라는 암묵적 압박감에서 살아왔던 터라 몰라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산데 역시나 다른 나라에서는 달랐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을 외국인 학생들은 이게 왜 이렇게 되냐고
선생님께 그 때 그 때 질문하고 너무나 쉽고 당연한 것을 묻는데도 선생님들은 아주 좋은 질문이다,
너는 나를 더 좋은 선생님으로 만들고 있다 라는 말과 함께 한 번 더 설명을 해주신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참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한 그룹 수업당 학생들이 적으면 6명,
많으면 12명의 학생들이 같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선생님의 역량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질문을 10명의 학생들에게 물어봐 주고,
한명의 학생이라도 빠짐없이 잘 따라오고 있는 체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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