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처음 왔었을때 감기에 걸렸었다.

 

작년 겨울은 필핀, 세부에서 보냈었기 때문에 아주 따뜻^^하게 보냈었고, 3월 중순에 왔었을 때 추워서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월 말에 이 곳에 도착했는데 날씨에 맞는 옷을 가져 오지 않아서 감기

 

가 들었던 것. 당시 날씨는 오히려 지금 보다도 더 추웠던 것 같은데, 거기다가 매일 비가 왔으니 비오고

 

난뒤엔 완전 겨울 같았던 것.. 그래서 한참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도 한

 

번씩 감기에 걸리면 고생을 하는데 이게 '미국'감기라 그런건지.. 잘 낫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오다가 해가 났다가 하는 변덕스런 날씨 탓이지 않은가 싶다.

 

이제.. 한참 비도 안오고 쨍쨍하던 여름날씨가 끝이 나고 시애틀은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었다. 비가 오

 

는 횟수도 늘어나기 시작했고 해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겨울 두터운 옷을 가져 오지 않아서 추워지

 

는 날씨 탓에 주말에 시애틀에 나가서 옷도 하나 샀건만 감기가 들고 말았다. 친구들이 집에 와서 놀다가

 

자고 갔는데 그날 자면서 이상하게 좀 춥다 싶더니, 월욜도 좀 추웠고 하다 걍 감기가 들었넹.

 

 

첨엔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아침 일찍 있는 수업도 빠지고 오후에 있는 수업만 갔었는데 교

 

수도 아프다고 학교에 이틀이나 안 오네 -_- 토익도 진짜 치러가기 싫었건만 65불이나 되는 돈을 냈기

 

때문에 진짜 울면서 가고..

 

너무 불쌍 모드로 가는거 같은데 암튼 그러다가 결국 민간요법으로도 감기가 치유되지 않아 약을 사러

 

갔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의약분업이 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듯.. 한국에서처럼 무슨무슨 약국 이런

 

건 거의 보기 힘든것 같고 대신에 월마트, 코스트코, 프레드메이어 같은 한국으로 치면 이마트 같은 대형

 

마트 한쪽에 pharmacy 코너가 있어서 거기서 약을 짓는듯 하다. 웬만한 약들은 그냥 가판대에서 직접

 

고를수가 있지만 항생제라든지 그런 것들은 약사에게 처방전을 주고 구하는 듯 하다. 그리고 저 위에 쓴

 

큰 마트 말고도 내가 찾아간 Bartel이나 walgreen 같은 지역의 마트, 약국도 있다.

 

 

약 종류가 무척이나 많아서 뭘 사야할지 몰라 한참을 감기약 코너 앞에 있다가 집은게 바로 이것. 걍 대

 

략 읽어보니 내 증상과 맞아서 ㅋㅋ 근데 알고보니 이름이 nyquil인데 밤에 먹는 약이었나보다. 어쩐지

 

먹고 나니 한국 감기약 몇개를 먹은듯 바로 잠이 들었었다. 낮에 먹는 것은 dayquil이라고 따로 있는듯

 

ㅎㅎ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더니 밤에 먹는 약을 먹고 왜 이렇게 약이 독한가 했었다.

 

제일 좋은 것은 안 아픈게 좋은 거지만, 안 아플수는 잘 없고 아프면 제때 약을 먹든지 해서 낫는게 제일

 

좋다. 영어 몰라서 안되는데 하지 말고 가면 다 분류가 되어 있어 약 사는게 어렵지도 않으니 병을 키우

 

지 말것! 정 뭐하면 선생님이나 호스트 패밀리 한테 뭘 사야하는지 물어보는 센스라도^^

약국이 있는 스토어는 pharmacy라고 해놓는다.

 

감기약 그중에서도 시럽

약 파란 레이블로 분류를..

여긴 약사에게 처방전을 주고 조제하는 곳

바이타민까지..

복잡해보여도 천장에 붙은 분류판(?)을 보고 따라가면 no problem

내가 산 6불짜리 잠 와방 오는 약. 밤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