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utamaru
• 작성일 : 2016-11-08
• 조회수 :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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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은 멜버른 컵 데이라는 한국사람들이 듣기에는 너무 생소한 날이었다. 도대체 무슨 날일까 했는데 당일 되서 정확히 알았다.

3, 4일 전부터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경마 티켓 팔면서 이거 사세요 저거사세요 이러고있고 잔디밭에서 경마 신문 보면서 토론하던 사람들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 전부 이 날을 위한 것이었다.

멜버른컵이란건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경마 대회였다. 매년 11월 첫째주 화요일에 결승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멜버른컵 때 학원에서 슈트나 여자는 원피스를 입고와라고 권장했다.

 

멜버른 컵이 끝난 지금도 아직까지 이유를 모르겠다. 도대체 왜 정장을 입고와라고 하고 심지어 이 날은 정장을 입고있는 신사, 숙년들이 학원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도 많았다. 학원을 가려던 도중 길에서 학원 가면 나만 청바지에 박스티 입고 수업 듣고있는거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어 집에 다시 들어가 쫙~! 빼입고 학원을 갔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들은 나를 배신했다. 나를 포함해서 딱 두명이 입고 온 것이다 우리반에서는. 그래도 수업은 오전까지만 하고 오후에는 없을 거니까 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멜버른컵 시작을 알리는 학원 애들끼리 하는 레드카펫 걷기

하지만 나는 유러피언 친구들의 기럭지와 압도적인 어깨 그리고 얼굴차이로 포기하고 그냥 친구들이랑 샴페인이나 마시고있었다.

그리고 오후 수업이 시작 될때 쯤 모든 애들이 집에 갈라하길래 가방을 가지러 집에 가려고하는데

오후 선생님이 어디가냐면서 앉으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도망치지 못한 7명은 수업을 듣다가 평상시 처럼 돌아갔다.......(참고로 다른반은 전부 수업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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