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ra는 정말 수업을 재미있게 잘한다. 각 시간마다 액티비티가 있다.
갑자기 의자를 한 줄로 쭉 늘어 놓으라고 하고는 그 위로 올라가라고 한 후 의자
밑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고 그 아래로 떨어지면 안된다. 그런데 그 위에서 움직여야 한다.
키 순서대로 좌에서 우로 이동하세요. 라던가, 그리고 나서는 또 갑자기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이동하세요. 등의 주문을 한다.
그리고 칠판에 엉터리인 문장을 써 놓고는 그 문장을 고치도록 하고 아무나 나와 그 문장을 고쳐내도록 하는 주문을 서슴치 않고 하거나
때로는 음식이 담긴 사진을 몇 장 붙여 놓거나 요리가 담긴 사진을 몇장 붙여 놓고 그 요리를 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요리 과정에 필요한 동사나 어휘들을 알려주기도 하고 또 때로는 발음이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찾도록 하는
스티커를 찾아 붙이도록 하는 문제를 제시해 놓고 무작정 찾아 붙이도록 하는 문제를 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오늘 아침 식사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라던가, 너희 나라에서 좋아하는 식사나, 니가 좋아하는 식사류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이끌어 내서 식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음식의 종류와 음식에 관한 어휘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문장을 풀어 놓은 것들을 연결 짓는 카드를 만들어 서로 연결 시키도록 하는 문제를 내기도 한다.
어떨 때는 벽에 문제를 붙여 놓고 돌아 다니면서 그 문제들을 풀도록 하고 또 어떨 때는 문장을 조각조각 내서
그 조각 조각 낸 문장을 퍼즐처럼 맞추도록 한다. 그리고 사전을 찾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고 영영 사전을 좋아한다.
영영 사전을 찾아 보거나 혹은 수업 시간에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키아라에게 제시하면 키아라는
그것을 더 쉬운 단어로 설명하고 또 더 쉬운 단어들로 설명해준다. 물론 그래도 설명이 되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사전을 찾으라고 한다.
키아라는 정말 열심히 수업을 한다. 숙제는 매일 한, 두 장씩 내준다. 숙제의 정답을 맞춰주고 설명을 해 줄 때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물론 나는 매일 버벅 거리고 정답을 잘 못 맞춰 항상 속상하다. 그렇지만 키아라는 정말 열심히 설명하고 열심히 수업한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액티비티를 많이 하는 키아라의 수업을 조금 부답스러워 했는데 이제 문법 수업도 하고 설명도 자세히 해주고
해서 키아라의 수업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