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랑스 클래스 메이트의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전 밥을 잘 몬해서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기 때문에 

이런 식사 초대와 라군에서의 바베큐 초대는 웬만하면 다 참여하는 편입니다 ㅎㅎ

언제 누가 어디로 초대를 하던 다 가죠 ㅋㅋ

저녁 약속은 7시 였습니다.

마침 집이 제가 살던 곳과 겨우 한 블럭 차이 였기 때문에 더 굳굿굳!!

허나 7시....제게는 너무 참기 힘든 늦은 시간이죠.... 전 헝그리 밥!!이기 때문에....ㅠ.ㅠ

그래서 6시에 하면 어떠냐고 물으니 자기 음식 준비해야 한다고 7시에 해야한답니다.

어릴 적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 라는 만화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인들은 밥 준비하고 먹는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 읽었던 기억이 나더군요.(아님 말고....)

게다가 평소 TV를 봐도 프랑스 요리는 몬가 좀 특별나 보이자나요 ㅎㅎ

"그래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프랑스 요리니 참자"

전화가 겁나게 울립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벌써 7시더군요 ㅎㅎ

빗 속을 가르며 번개처럼 걸어갔습니다.

허허.... 같이 살던 일본인이 친구들을 데려와서 아직 준비를 못했다는 군요...ㅠ.ㅠ

뭐...저도 좀 늦어서 그냥 패스~~

일본인들이 준비가 끝났는지 음식들을 들고 다른 곳으로 사라집니다~~

자!! 이제 시작인가요~~~ 배는 고팠지만 프랑스 요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본인들에게 품었던 앙심이 조금 사라지더군요

일행중에 베지터리언이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의 식사부터 준비를 하고~~

자~~기대하고 기대하던 프랑스 요리 갑니다~~

헌데....헌데....

프랑스 요리....

제가 예쁜 접시에 하트 모양의 스테이크와 소스로 그려진 꽃을 바란건 아닌데....

그래도 뭔가 특별할 줄 알았건만....

치즈와 크림으로 만든 소스에 약간의 버섯과 베이컨이 들어간 파스타가 한 솥 가득~~~~

그리고 제가 마트서 사먹던 샐러드....

뭐....별거 없더군요 프랑스 요리 ㅋㅋ

한국음식이 최곱니다 !!

나름 느끼한거 잘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한 솥 다먹는데는 실패해서 절반은 남았더랬죠..

저는 그 다음날 점심도 그 파스타를 다시 먹어야 했습니다..ㅠ.ㅠ

차마 절 생각해서 싸다 준걸 못먹겠다고 할 순 없자나요 ㅎㅎ

아....그 날 무쉬쇼콜라(?) 라는 디저트를 만들어 줬는데 초코렛으로 만든 거시기 인데

좀 심하게 달긴 했지만 그 건 참 맛있더군요 물론 파스타도 맛있었습니다 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쇼콜라(?)라는게 꽤 유명한 디저트더군요....나만 모르고 있던게야...ㅠ.ㅠ

다시 기회가 되면 사진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긴 했지만 제가 해먹을 일은 없을 것 같기에 ㅎㅎ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