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C&C-나만의 용돈관리법. 
한달 전에는 용돈 관리하려고 어플을 깔아서 이용했는데, 한달이 지나고 나니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너무 귀찮더라고요. 사실 한국에 있을때는 현금을 잘 안쓰게 되어서 체감 하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모두 현금을 쓰니까 금방 돈이 나가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한국에서 쓰던 장지갑에 페소를 넣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가까운 거리나 가볍게 갈 수 있는곳을 장지갑하나 때문에 가방이다 뭐다 많이 들고 다녀서 지갑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매달 저에게 정해진 용돈은 같지만 지갑 하나 바꾸면서 생각보다 돈을 덜 쓰게 되는것 같아요. 처음에 장지갑을 들고다닐때는 혹시하는 마음에 많은 금액을 들고 다녔어요. 그래서 그런지 돈이 많을때는 생각없이 흥청망청 돈을 쓰게 되었어요. 당연히 제 용돈은 바닥나고, ATM기기로 갈 수 밖에 없었죠. 한국에서 혹시 하는 마음에 동전 지갑을 가져갔는데, 이게 이렇게 유용할지 몰랐어요. 동전지갑이 크기가 한계가 있어서 돈을 그리 많이 들고 다니지 않아요. 그래서 너무 편하고, 돈도 덜 쓰게 되요.

저는 지폐를 하나씩 접어서 보관해요. 원래는 한꺼번에 뭉쳐서 접어 넣었는데, 생각보다 위험해 보이더라고요. 계산할 때 한번에 많은 지폐를 꺼내서 지불하니까 뭔가 위험한 생각이들었어요. 그래서 저만의 ‘지프니 스타일 지폐 보관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프니를 탈 때마다 기사님들이 지폐를 돌돌 말아서 꽂아 놓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돌돌 까지는 아니고, 하나씩 접어서 보관했습니다. 지불할 때 한번에 찾을 수 있어서 좋고, 한꺼번에 많은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좋기 때문에, 동전 지갑도 용돈 관리하는데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