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긍롱
• 작성일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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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떠난 1박 2일 산후안 여행이에요.

바기오에서 산후안으로 가기 위해서 저희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SM 근처 버스 터미널에서 산 후안 가는 버스 표를 구입하고 물어물어 버스에 올랐습니다.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2시간 반 쯤이었어요. 굽이굽이 산길을 내려가는데 차멀미가 있는 저는 조금 힘들었어요

 산후안 리조트 앞에서 내려서 발품을 팔아 숙소를 구했습니다. 숙소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숙소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깔끔하고 비싼 숙소는 예약이 풀이라서 이용할 수 없었어요. 저희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저렴한 여행을 위해 1박에 1000페소 짜리 숙소를 얻었습니다.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어요.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고 에어컨은 없었지만 더워서 잠에서 깨는 일도 없었어요.

바비큐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지프니를 타고 퍼블릭 마켓에 가서 고기와 새우, 과일과 먹을 음식과 약간의 알콜을 사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트라이시클은 마켓에서 숙소까지 80페소에 딜 했어요. 처음에 높은 요금을 부르니 적당히 딜 하시면 될 듯 합니다. 들어보니 70~80 페소가 적당하다고 해요.

낮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늦은 오후에 수영을 하러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오더라구요. 저희는 서핑은 하지 않고 수영만 했습니다. 구명 조끼나 튜브를 빌리는 곳이 마땅치 않으니 따로 준비해가셔야 할 듯해요. 물은 헌드레드 아일랜드 처럼 에메랄드 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깊은 물속까지 투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많은 미역들 때문에 수영하기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의 파도 일어서 재밌게 놀 수 있었어요. 하지만 곧 비가 와서 수영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지요.

저녁에 숙소에 있는 바비큐 시설을 이용해서 밤에는 고기도 구워먹고 새우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다녀온 친구들 말에 의하면 산후안에서 보는 밤하늘의 별은 인생에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희는 비가 와서 별 구경을 못했어요.

바기오로 돌아올 때엔 산후안 리조트 바로 앞에서 바기오 행 버스가 지날 때 손을 흔들면 버스가 멈춰요 타기 전에 바기오 가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타세요. 빈자리에 앉고 나서 나중에 버스요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바기오로 돌아갈 때엔 1시간 30분밖에 안 걸렸어요.

짧은 여행이었지만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은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꼭 날씨 좋은 날 가셔서 멋있는 별 구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