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왔다면 용돈이 조금은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해봐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을 펑펑 쓰다보면 나중에 정작 필요한 곳에 쓸 돈이 없게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쓸데없는 곳에 지출을 삼가해야 된다.

그래서 꼭 돈이 필요한 곳과 어떻게 사용하면 좋나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생필품이다. 휴지, 치약, 수건, 물, 약,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웬만한 생필품들은 몰에 가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생필품들을 사다가 보면 수건이나 치약 등은 그리 싸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수건이나 치약, 약 등은 한국에서 여유 있게 챙겨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둘째로 식비다. 필리핀에 왔으면 당연히 필리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평일에는 학원에서 주는 한식을 먹는다지만 주말에는 거의 모든 학생이 외출을 해서 밥을 사먹는다. 이 때 한국음식을 사먹으면 돈도 돈이지만 참 안타까운 것 같다. 한국음식은 한국에서의 가격이랑 똑같이 비쌀 뿐아니라 한국처럼 맛있지도 않고 굳이 필리핀에서 비싼 돈주고 그것들을 먹을 필요가 있나 싶다. 필리핀 현지 음식들은 정말 저렴하면서도 맛도 좋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3만원 이상 줘야하는 스테이크들도 여기서는 8천원 선에서 즐길 수가 있고 스파게티들은 4천원 정도면 많이 먹을 수 있다. 스트릿에서 바비큐 같은 경우 정말 배터지게 아무리 먹어도 5천원 이상 들지 않을 것이다. 식비는 필리핀 음식들을 많이 경험해보면서 경험도 쌓고 용돈도 아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셋째로 여행경비다. 여행경비가 비싸긴 하지만 한국처럼 비싸지는 않다. 그리고 똑같은 액티비티를 정말 많은 곳에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전화해서 가격과 혜택을 비교해보고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가격도 적혀 있는 가격보다 협상을 해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의 여행 경비로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다.

그 밖에도 망고 등 현지 과일들은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많이 먹어보아도 좋다.

아이스크림, 소주, 라면 등은 비싼 편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저렴한 맥주와 과일음료 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