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 LIFE STYLE – 헬스 클럽. (F. Torres street에 위치.)

공부나 업무에 늘 쫓기듯이 사는 현대인에게 하루 일과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코스가 운동하기가 아닌가 싶다. 하루 30분 걷기도 힘든 이곳 생활의 추천 코스다. 낮에는 너무 덥고, 시골같은 풍경이긴 하나 먼지 때문인지 공기가 한국만큼 좋지는 않으므로 시내에서 무작정 걸어 다니기란 힘들다. 사실 한국에선 운동 하기가 더 힘든 것 같다. 늘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다 보면, 헬스 클럽을 끊어도 한 달 동안 운동하러 가는 횟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단, 독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하는 경우를 제외하겠다.)

늘 그렇듯이 외국에서의 생활은 한국보다는 덜 복잡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누리지 못한 마음의 여유도 좀 갖게 되고, 자신의 몸을 좀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저~질체력. 한국에서 불리던 나의 몸 상태에 대한 평가이다. 진짜 한마디로 저질이다. 최근 몇 년 간 걸어 다니는 일이 별로 없던 필자로서는 좀 비약해서 말하면, 5분만 걸어도 숨 쉬기가 힘들었던 체력이었다.

벌써 지금은 3주째에 접어 들었지만, 첫 날은 고작 런닝머신에서 10분 걸었는데도 체력이 바닥까지 갔었다. 지금은 맘만 먹는다면 한 시간까지(?) 걸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45분 걸은 게 최고 기록이다. 그래도 이런 장족의 발전에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필자가 고작 이용하는 기구가 런닝머신이긴 하지만,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이름을 알 수 없는 꽤 괜찮아 보이면서도 비싸 보이는 기구들이 엄청 많다. 근육을 만드는 곳(?)도 따로 있고, 전문 강사와 함께 트레이닝하는 장소도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트레이너의 전문적인 지도아래 더욱 더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마지막 오른쪽 사진은 체중계-아래쪽을 자신의 근접 몸무게에 맞춰 놓고, 위쪽에 있는 걸로 좀 더 세밀하게 맞춰서 맨 오른쪽 화살표가 위쪽이나 아래쪽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 있다면 자신의 정확한 몸무게라고 보면 된다.)

아, 가장 중요한 비용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한달 기준으로 성인은 1200페소, 20세 미만의 학생은 800페소이다. 그러나!! 우리 시애틀 어학원과의 협정(?)으로 시애틀 어학원 학생일 경우 만 30세까지는 학생요금 800페소만 내면 된다는 사실!! 그리고 여권제시 요구 같은 건 없으므로, 대충 본인이 동안이다 싶으면 5살에서 10살(너무한가?) 정도는 적게 적어도 무방할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현지 사람들이 한국 사람 나이를 잘 모른다고 한다. 동안인증 한번 시도해 보시길...ㅋ(참고로 필자는 인증 실패..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