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tie 입니다.

이번엔 수업에 대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 수업 > -------------------------------------------------------------------------------

  - 둘쨋날 첫수업을 마친 기분은 약간 '우울모드' 였어요.

     기본 수업 5시간을 끝내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답니다.

     이유는 클래스중에서 하나가 튜터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지요.

     필리피노 특유의 정확치 않은 발음에 속도도 무척 빨랐고,

     저는 영어 왕초보라서 "나는 너의 발음을 전혀 알아 들을 수 없다. 너의 속도는 너무너무 빠르다!!!" 라고

     영어로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Slow~ Slow~" 이렇게 말하지 그랬냐고 하시겠죠?

      첫날은 정말 현지에서 받는 영어 수업이라서 다들  초긴장을 하고 온 신경을 쫑끗 세우기 때문에

      수업 하나만 받아도 기진맥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어깨도 위로 솓구쳐있고, 영어를 알아듣기 위해 시간시간 촉각을 세우게 되요.

      다른 4시간 수업들은 튜터들이 천천히 나에게 맞춰 수업을 진행했고,

      모르는 단어나 문장들은 내가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더 쉬운 단어, 더 쉬운 문장으로 예를 덫붙여 설명해줬습니다.

      전자사전은 이리저리 다 했는데도 모를때 그때 찾았구요.

      힘들긴 하지만, 참 재미있었어요...

      근데!!!!!! 그 수업만은 유독...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난 바보멍청이에요.

      그러니 I don't know..I don't understand... I'm sorry....ㅠㅠㅠㅠ 를 70분 내내... ㅠㅠ

      그리고 무조건 모르는 단어 나오면 '전자사전' 에서 찾아보라고 합니다.

      학생이 힘들어하고 축쳐지니 튜터도 물론 안색이 밝지 않습니다. 의욕도 덜 생기겠죠.

      그날 방과후 나보다 일주일전에 이곳에 도착한 룸메이트와 고민을 나눴지요.

      "말을 천천히 해달라고 일단 부탁을 해보자.

       처음이니까 일주일만 수업을 더 받아보고 그래도 스트레스 받으면 수업을 바꿔보자."

      드디어 둘쨋날!

     고민을 잔뜩앉고 무겁디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참 마음이 요동칩니다. 아무것도 집중도 안됩니다.

     나는 담당 튜터에게 준비해온 말을 했습니다.

     "나는 너의 발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너의 말은 나에게는 너무 빠르다. 미안하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는 내가 알아 들을때까지 너가 더 쉽게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네가 그렇게 설명을 해줬는데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때 사전을 찾도록 하겠다.

      우리 착한 튜터 그 말을 듣고...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 합니다.

      " Katie~ I'm sorry... I'm sorry..." 

      " 네가 원하는대로 하자. 좋은 생각이다." (영작 안할께요..^^)

      다시 수업이 이어졌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다 또 빨라지고 빨라지고...ㅋㅋㅋ

      문장의 형태 즉, 평서, 의문, 감탄으로 문장을 5개 만들라고 합니다.

      " XX 티쳐의 말은 정말 빠르다. 그리고  점점더 빨라진다." 라고 영작을 했습니다.^^

      튜터가 보면서 막 웃기 시작했고, "정말 내 말이 다시 빨라졌느냐?" 질문을 합니다.

      "오~ 미안해 미안해~~ㅠㅠ"  슬픈표정 짓는 우리 가엾은 튜터..ㅋ

       이제 반전이죠.

       그 튜터와 저는 둘쨋날 이후로 굉장히 편해졌답니다.

       아주 열정적으로 신경써서 수업을 해주고 저또한 더 잘 알아듣고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수업보다 그 수업 예습, 복습 열심히 합니다.

       셋쨋날 부터는 그 수업 또한 너무너무 재미있어 졌고, 농담도 많이 하면서 즐겁게 마무리 합니다.

       이로써 5시간, 5명의 튜터들... 모두모두 마음에 들고 좋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이렇답니다.

       물론, 심각하게 트러블이 있는 튜터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민하지 말고 바꾸는것도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내가 튜터에게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랍니다.

       튜터가 나에게 맞춰줄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고 타협하는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음의 벽을 허무니 좋지 않던 발음도 하나씩 귀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모든것들에 시간을 주면 어느정도 나쁘지 않게 정리가 됩니다.

      수업이 어떨까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정말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왜냐면... 영어 왕왕초보인 저도 이렇게 하고 있으니 말이죠.ㅋㅋ

      힘이 나시죠?

      어제부터 일요일까지 세부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곳 사람들 모두 흥분되어 있는 상태랍니다.

      다음편엔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그럼 좋은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