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uppa의 English Drs, 열여덟번째, 공부하면서... >

   여기 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점점 연수일기 주제도 떨어져 가네요. 신가한게 하나 둘씩 없어져 가니...

  그래서 그냥 이번에는 사진 없이, 한달 반 정도 생활하면서 느낀점이나 쓰려고 합니다.

   일단 학원 분위기는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학원에서 주도해서 액티비티를 하는게 없어서,

  좀더 가족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한번 같이 어디가려고 하면, 같이 계획해야 하고, 돈 걷어야 하고, 이래저래 그게 주말 마다의 일상이다 보니...

  더욱이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번 움직이면, 거의 전부다 움직였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몇몇 사람들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조금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ㅋㅋㅋ

   두번째로는 영어 공부 성과인데, 이제 튜터들이 이야기 하는 건 별 생각없이 들어도 어느 정도 잘 듣습니다...

  어느정도 빨리해서 대충 알겠고, 그런데 밖에서 나가서는 처음 왔을 때와 지금과 크게 다른게 없는 것 같네요...

  이곳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같이 잘 뭉치기는 분위기라서, 혼자 다녀야 된다거나, 따로 현지인하고 사겨야 된다거나

  할 필요를 전혀 못 느껴서, 그런 부분에서는 별로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뒤로 하고, 튜터들하고 친하게 지내거나, 가끔 혼자 여행을 간다거나 하면 정말 그런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번쨰는 식사인데, 식사는 정해진 식단 같은게 없어서 불편합니다. 저녁이면 저녁 메뉴를 봐야 그날 무슨 요리가 나오는지

  알 수 있어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왜 그런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주방은 아줌마 마음입니다. ㅎㅎㅎ

  그냥 가끔가다가 아줌마가 '오늘 저녁에 몇 명이나 나가?' 물어보고, 많이 안나가는 분위기면,

  '오늘 저녁에는 보쌈할꺼니까 나가지말고, 먹고 나가' 이런 식입니다.

  저야 이런 방식에 그리 불만이 없지만, 몇몇 사람들은 조금 싫어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건 개인차이니...

  저도 싫어 하는게 있다면, 가끔 아주머니가 새로운 음식을 도전을 하는데, 실패 할때 조금 싫습니다. ㅋㅋㅋ

  성공하면 언제나 좋은거죠... ㅎㅎ

   아침은 언제나 빵이 나오는데, 식빵, 딸기쨈(설탕 있는거, 없는 거), 땅콩 쨈, 햄이나 계란, 버터입니다.

  거의 한달의 두 세번 빼고는 똑같아서, 가끔 질려서 아침에는 라면을 먹고는 합니다. 그리고 쥬스로는 Tang이라고,

  가루 과일 쥬스인데, 모르고 먹으면, 괜찮은데, 가루 쥬스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조금 싫을 때도 있네요.

   그리고 어쩌다가 한번 씩 우유와 씨리얼이 나오거나, 누룽지가 나옵니다. 여기 우유는 Low Fat이라고 적혀 있는걸

  제외하고는 설탕을 한 바가지 넣어 놓은 곳 같아서, 참 먹기 싫은데, 씨리얼에 타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래서 좋아 하는 편이고,

  가끔 술 먹은 다음날 누렁지라도 나오면 정말 행복한 날이구요.. ㅎㅎ 그리고 누룽지는 맛 있습니다.

  필요하면, 식당에서 간장하고, 김치 가져와서 먹어도 괜찮습니다.

   네번째는 아플때입니다. 여기서 병원을 가면, 여기 물가를 고려 했을 때 병원비는 비싼 편입니다. 한국 하고 비슷비슷 하네요.

  입안에 헐었다가, 세균에 감염되서, 너무 크게 부어 올라서 병원에 갔었는데, 진료비로 600페소(한화 15,000원 정도)금액이 나왔네요.

  약값으로 1,200페소(한화 30,000원 정도) 추가로 들었구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확인하고, 작은 치료라도 해주고, 왠만하면 주사라도

  맞춰서 보냈을 텐데, 여기는 그냥, 한번 훑어 보고, 약 사가라고 하고 끝났습니다. 조금 돈 아깝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면서 나왔죠.

   그리고 유창한 영어나, 비사야(다바오 현지어)가 필요했기 때문에, 튜터와 함께 병원을 왔는데, 제 튜터가 그런건지, 눈치가 정말

  없습니다... 의사가 한참 이야기 하는데, 뒤에서 문자 보내면서 웃고 있더라구요... 정말 맘이 좀 상했습니다... 그래서 바꿨지만... ㅎ;;

   가끔 튜터와 지내면, 정말 시간 개념이 없다와, 정말 눈치가 없다를 느끼는데, 평소에는 괜찮은데 가끔 그러면 정 떨어지더라구요...

   다섯번째는 건의 사항인데, 이곳에는 사실 어떤 공부와 밥 이외에 시설이 없습니다. 와서 건의해서 베드밴턴 코트를 뒷 마당에 하나

  만들어서, 족구 코트와, 배드밴턴 코드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게 전부 입니다. 농구 골대를 건의 했는데, 한달 반이 지났지만,

  만들어 주지 않네요...;; 언제 만들어 줄려고 그러는지, 그리고 탁구대를 설치해 주면 안되냐고 건의 했는데, 탁구대는 실내에 만들어야

  하는데, 사장님 왈 건물이 무너질지도 몰라서,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당황 스럽더군요... 여기서 생활하면서 느낀점은 여기 건물은

  정말 튼튼합니다. 대포를 맞아도 잘 버틸것 같이 튼튼한 건물인데... 그런 핑계를... 여튼 사장님의 대한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장님들은 이야기 하면, 이래저래 이야기 잘 들어주고, 우리 고민 잘 들어주고 좋습니다.

   아 벌써 두 달이 되가네요. 저는 여기 생활이 마음에 들어서 한 달 더 연장해서 두 달이 남았는데, 사실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기

  보다는 어떻게 공부하면 좋다는, 공부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느낌입니다. 한 두달 하니까, 이제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수업을

  들어야 나한테 도움이 좀도 효율적으로 될지 계산이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