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전에 후기들을 읽고 사람들이 대부분 그래머 인 유즈나 자기 책을 많이 챙기시길래 나도 내 문법정리 공책과 그래머인유즈를 챙겨왔다. 처음에는 문법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래머 인 유즈를 봤는데 스피킹을 주로 생각해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가지고 온 책보다 패턴이나 단어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패턴책은 한권짜리 간단한 책이어서 보통 침대에 누워서 한번씩 보는 정도였다. 학원에 이미 계셧던 분중에 배치 룸메이트이신 분이 패턴책을 빌려주셔서 복사를 할 수 있었다. 복사비용은 한국보다는 싼데 그렇게 싼편은 아니었다.

 매일 몇개 씩 정해서 익숙해지게 읽고 쓰는 정도로 패턴책을 봤는데 수업중에도 자주쓰는 유용한 패턴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복사한 책보다는 학원책을 정리해놓고 더 자주 봤다. 나는 원래 따로 정리하고 공부하는 편이라서 공책을 많이 가지고 온게 유용하게 쓰였다. 이전 룸메이트가 주고간 공책도 있었는데 내 공책을 다 써서 그 공책도 쓰고있다.

여자분들은 보통 정리를 잘 하시는 분이 많으니까 두껍지 않은 공책을 여러권 챙겨오시면 유용할 것 같다.

 오기 전에 후기에서 봤거나 내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SM몰에 가면 질 좋은 공책이나 예쁜 공책이 많아서 수화물 무게가 꽤 나가면 공책이나 필기도구같은건 와서 사도 나쁘지 않다. 필기도구 말고도 생필품 웬만한건 이마트처럼 SM몰에서 다 구할 수 있다.

 

 나는 필리핀에 오기 전에 토익을 한 번 봤었는데 그 전에 학원에 한달 다니면서 정리해놓은 문법 공책이 있었다.

 시험보기 전에도 공책만 들고가서 유용하게 썼었는데, 시험에서 말고도 알고있던 문법내용들을 싹 정리하는 기회가 되서 여기서 공부할 때 문법이 장애물이 되지 않아서 좋다. 나한테는 여기서 공부하는게 스피킹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데 토익같은 시험대비 공부는 한국에서 따로 하는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분들 중에도 문법이 안되서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나는 그나마 문법은 덜 공부해도 되니까 편한 부분이 확실히 있다. 오기 전에 문법같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조금이라도 하고 오시는게 공부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

 

 단어공부는 따로 책으로 하지는 않고 수업중에나 책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와 비슷한 아는 단어를 하나 써놓고 한국어 뜻까지 쓴 다음 외우고 있다. 자습시간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매일 하지는 못하고 한번씩 날을 잡아서 정리해두고 차츰 외우는데 1:1 티쳐에게 따로 요청해서 매일 몇개씩 배우는 숙어도 정리해 놓고 볼 수 있어서 보기에 편하다. 

 

 바기오에있는 대부분의 스파르타학원에서처럼 주어진공부만 다하기에도 벅찬 스케줄보다 자기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게 BECI의 장점중 하나인 것 같다. 공부가 잘 안되는 날은 통금 전에 나가서 뭐라도 먹고 오거나하면 스트레스도 풀려서 공부하기에 더 좋다. 

  자리에 앉아서 하는 공부 말고도 외국인 학생비율이 많은 것이 정말 좋다. 요즘에 일본인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평소에 영어를 할 기회가 늘고 있는데 놀면서도 스피킹공부가 되는게 정말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