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발방
• 작성일 : 2017-02-02
• 조회수 : 1770
• 추천수 : 0

미국에서 배송되는 택배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오는거면 유학원에 부탁할텐데 개인적으로 주문한거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일단 지금 룸쉐어 중인 집의 주소로 받기로 했다.

국제택배라 오래 걸리겠지 한국과 다르니 천천히 오겠지 했던 생각과는 달리

미국과 캐나다가 꼭 붙어있어서 그런지 5일 정도만에 밴쿠버에 도착했다는 것을 인터넷으로 확인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학원에 가니 어떻게 택배를 받느냐는 거였는데

5시 까지는 상주하는 매니저가 있으니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있었다.

나는 여기 번호로 오는 전화는 거의 받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와서

이 번호가 아마 택배회사 번호구나 하고 받았는데 말도 안되게 빠른 영어와 내가 무슨 말을해도

전화상이라 더 어색하게 들리는지 직원도 알아듣질 못해서 서로 너무 힘들어 하는 통화가 4~5번 정도

반복됐다. 그래서 나는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이사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랬더니 랍슨에 있는 샘소나이트에 우편을 보관해 주는 시스템이 있으니 내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그리고 가져다 둘거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나는 메일로 직원과 샘소나이트에 보관해 달라고 말한 후

확인 메일을 받고 샘소나이트에 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물건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 동안 말로 하는 영어는 그나마 좀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입모양을 보지 못하니

더 알아 듣기 힘들고 긴장되서 어려움을 느꼈다.

택배를 한번 시켰을 뿐인데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